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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운호고 정진훈 감독-한승호' "왕중왕전 진출을 목표로"

2010-09-06 00:00:00 2,120

운호고 정진훈 감독 ⓒ장석원



운호고 정진훈 감독'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이기겠다”

지난 4일 대전 유성생명과학고에서 펼쳐진 ‘2010 대교눈높이 고등부 충청리그’ 18라운드에서 충북 운호고가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충북 충주상고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쳐 왕중왕전 관문을 향한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운호고 정진훈 감독을 경기 직후 만나봤다. 그의 얼굴에는 무승부로 인한 아쉬움이 깊게 묻어있었다.

- 오늘 무승부를 거뒀는데 기분이 어떤가?

힘든 게임이었다. 어제 광주에서 연습 경기를 하고 올라왔다. 졸업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중요한 경기라서 무리가 되더라도 갔다 오게 됐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 전체적인 경기 내용을 평가한다면.

미드필더에서 양 측면을 통한 스크린 플레이와 크로스 연결이 잘 안됐다. 너무 중앙만을 고집하다 보니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계속 가로막혔다. 이것만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만족한다.

- 충주상고전을 대비해 어떤 전술을 계획했는가?

우리는 4-4-2 전술을 쓰면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완전히 쳐지도록 세워둔다. 이를 통해 수비를 강화한다. 그래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플레이가 중요한데' 오늘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나오지 못했다. 대신 1학년들을 기용했지만 아직은 기량이 미흡하다 보니 어려운 경기가 됐다.

- 경기 중 전술 변화를 크게 가져간 부분은 있는가?

포메이션을 4-4-2에서 4-3-3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미드필더 쪽에서 뒷받침이 제대로 안됐다. 전술이해도가 아직은 부족한 거 같다. 다시 4-4-2로 바꿔 측면 공격을 노렸는데'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었다.

- 경기당 1실점인 수비에 반해' 공격이 아쉬운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팀에 골게터가 없다. 오늘도 수비수인 한승호(3년)를 최전방으로 올려서 경기를 펼쳤다. 팀 상황에 의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을 노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우선 골을 안 먹어야지 승리를 노릴 수 있지 않겠는가?

지난 리그 경기를 복기해봤는데' 이기고 있다가 막판 동점을 허용해 비긴 게 4경기 정도 된다. 추가골을 넣지 못해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지금으로써는 가진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본다.

- 오늘 전까지 충남 천안제일고와 승점 3점차이로 3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리그 종반이 다가오면서 부산 권역과의 와일드카드 경쟁도 신경써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둘 중 어느 쪽을 노릴 생각인가?

개인적으로 3위는 천안제일고가 확정적이라고 본다. 오늘 경기 결과를 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천안제일고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와일드카드 싸움도 부산 쪽 팀이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우리는 남은 경기를 무조건 전승하고' 상대 결과를 지켜보겠다. 끝까지 가봐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 매 경기가 살얼음판일 것이다. 선수단에 어떤 부분을 가장 강조하나?

경고와 부상이 없게끔 몸 관리에 신경 쓰라고 한다. 오늘만 봐도 미드필더 2명이 빠지니 전력 손실이 컸다. 우리 같은 경우' 부상자와 경고 누적에 의한 결장자가 생기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 다음 경기인 선두 유성생명과학고와의 대결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재밌는 경기를 펼쳤다. 서로 골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우리가 집중력과 골 결정력이 낮아 패했다. 하지만 아주 밀리는 경기는 아니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수비 위주로 플레이를 하다가' 세트 피스나 역습으로 골을 노릴 것이다.

- 끝으로 남은 3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면.

왕중왕전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을 혹사시키진 않을 것이다. 활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실수 없는 경기를 선보이겠다. 아차하면 목표가 물거품 되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운호고 한승호 ⓒ장석원



'운호고를 구한 공격 본능 수비수’ 운호고 한승호

충북 운호고 수비수 한승호(3년)는 공격수로도 위력을 발휘한다. 팀 상황에 따라 공격진에 가용되는 전력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한승호의 공격력은 지난 8일 대전 유성생명과학고에서 벌어진 ‘2010 대교눈높이 고등부 충청리그’ 충북 충주상고와의 일전에서 팀을 구하는 2번의 동점골로 가치를 입증했다. 충주상고와의 90분 혈투를 마친 한승호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오늘 경기를 마친 소감은.

무승부로 끝나 아쉽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무승부를 기록했다. 내가 골을 더 넣었으면 결과가 다를 텐데 그렇지 못해 후회가 된다.

- 자신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하는가?

100점 만점에 60점에 그치는 플레이를 했다. 공격 진영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상대 역습을 허용하는 결과를 낳았다. 나로 인해 우리 수비진이 힘들었을 것이다. 너무 미안하다.

-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는가?

전국대회에 나가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나?

수비를 볼 때는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경 쓴다. 공격수로 뛸 때는 공을 잘 지켜 주변 선수에게 좋은 패스를 줄려고 한다.

-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충북 제천제일고와의 승부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그 때 이겼더라면 3위와의 간격을 더 좁힐 수 있었는데' 아직까지 아쉬움이 남진 않는가?

그 경기에서 나 때문에 동점골을 내줬다. 수비수로 뛰면서 종료 직전' 우리 진영에서 반칙을 범했다. 그리고 나서 심판에게 어필을 하던 중' 상대가 바로 플레이를 펼치며 골을 넣었다. 나로 인해 승리를 얻지 못한 거 같아 팀에 미안했다.

- 현재 왕중왕전 진출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다들 왕중왕전에서 뛰고 싶은 열의가 대단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졸업을 앞두고 있다. 진학할 대학교를 곧 정해야 할 텐데' 어떤 팀으로 가고 싶은가?

나를 원하고' 저학년 때 많은 출장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한다. 그리고 학비를 면제 받으며 축구를 할 수 있었으면 더더욱 좋겠다.

-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 어떤 위치가 뛰기 편한가?

수비수가 더 편하다. 예전부터 수비를 봤고' 내 모습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팀 상황으로 인해 공격수를 하고는 있지만 발이 느려 부족한 점이 많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우선 팀이 왕중왕전에 나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 그리고 향후 프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초중고리그 명예기자 장석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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