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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강하게 도전하라] ‘천메시’ 천가람, 대표팀 공격수 계보를 잇다
2023-07-19 10:23:45 146‘고강도,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
대한민국의 태극낭자들이 2015년 캐나다 월드컵 16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오는 7월 25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3 FIFA 여자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여정에 앞서 월드컵에 나서는 23명 태극낭자들의 각양각색 도전기를 소개한다.
15. 천가람
- 천가람 프로필
생년월일 : 2002년 10월 19일
키 : 157cm
포지션 : 미드필더, 공격수
소속팀 : 화천KSPO
A매치 기록 : 4경기 0득점
월드컵 경력 : 첫 참가
2022 코스타리카 U-20 월드컵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다
“연령별 대회였음에도 실력 차를 느꼈어요. 팀적으로는 잘 싸웠지만 개개인으로서 격차가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이 생각했고 노력했어요.”
작년 2022 코스타리카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천가람은 저돌적인 돌파와 드리블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이 남았으나, ‘천가람’이라는 이름 석 자를 세계무대에서 알린 대회였다. U-20 월드컵을 마친 뒤에는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대표팀 명단에 올린 천가람은 자신의 생애 첫 성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2022 코스타리카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천가람.
“너무 설레고 기대되는 것 같아요. 작년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었을 때는 그냥 잘하는 언니들 사이에서 많이 배워서 월드컵을 따라가고 싶다는 게 목표였어요. 그러나 지금은 달라요. 선의의 경쟁이 계속 이루어지는 곳이니까, 저도 월드컵 경기에 나서서 중요한 임무를 해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지메시’ 잇는 ‘천메시’의 등장, 대표팀 공격수의 계보를 잇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천가람은 화려한 개인기술을 바탕으로 돌파에 강점이 있는 공격수다. 그의 플레이는 ‘지메시’ 지소연의 어린 시절 플레이를 떠올리게 했고, 이를 본뜬 ‘천메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처음에 솔직히 부담은 됐죠. 제 실력에 비해 높게 평가해 주시니까, ‘내가 그 기대만큼 못 미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부담이지만 동시에 관심이잖아요. 얼마 뒤부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가 더 발전하고 노력하자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안이 조금씩 사라지더라고요. 좋게 생각하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았어요.”
“(지)소연 언니도 어릴 때는 시저스 킥도 차고, 화려한 돌파도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외국 나가면서 축구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지금은 1대1 돌파에 자신 있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고 있지만, 나중에 여러 경험을 하면서 어떤 선수로 변화할지, 소연 언니처럼 다재다능한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돼요. 언니처럼 해외 진출도 하고 싶고, 제 끝이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한한 길을 한번 열심히 걸어보고 싶죠.”
16강 진출, 그 이상을 목표로
우리나라의 월드컵 첫 경기 상대인 콜롬비아는 천가람에게 낯설지 않은 팀이다. 천가람은 2018년 열린 U-17 월드컵에 출전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 바 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는데, 천가람은 전반 초반 박스 안으로 돌파하며 상대 수비의 파울을 유도해 조미진(세종스포츠토토)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끌어냈다.
“그때 제가 박스 안에서 PK를 얻어서 주장 언니가 득점했던 걸로 기억나요. 당시 콜롬비아 선수들은 몸싸움도 그렇고 피지컬적으로 강한 팀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벨 감독님이 저나 (배)예빈이 같이 키 작은 선수들은 경합하다가 얼굴뼈가 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하시더라고요. 최악의 상황을 설명해 주시면서 상대에 대해 충분히 인지시키고, 이겨낼 힘을 심어 주고 계세요.”
“한국 여자축구가 16강에 오른 게 제일 높이 올라간 거잖아요. 목표한 만큼,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가 중요해요.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들고 한국에 돌아오고 싶습니다.”
글 = 한태희
이미지 = 조수정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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