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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WC] ‘캡틴’ 이승원의 다짐, 리더의 책임감을 강조하다

2023-05-20 15:21:58 2,096

'AGAIN 2019!'


대한민국의 어린 태극전사들이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 재현에 나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0 대표팀이 오는 5월 23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3 FIFA U-20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여정에 앞서 U-20 월드컵에 나서는 21명의 태극전사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8. 이승원

 

- 이승원 프로필

생년월일 : 2003년 3월 6일 

신체조건 : 174cm / 73kg

등번호 : 8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출신교(클럽) : 경기코오버FC – 용인FC U15원삼 –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 - 단국대 - 강원FC

U-20 대표팀 기록 : 14경기 5득점

 

 

- 동료들이 평가하는 이승원?

승원이는 대표 경력이 아예 없던 선수예요. 발굴한 선수인데, 프로도 아니고 대학 시합에서 눈에 띈 선수죠. 꾸준히 소집되며 주장까지 맡긴 선수고, 중원에서 기동력, 개인 기술 모두 뛰어나요. 볼을 소유할 줄 알고 연결할 수 있는 능력도 장점이죠. – 김태민 U-20 대표팀 수석코치 

 

승원이 형이랑 같이 뛰면 편해요. 볼을 많이 받아주고 경기장에서 호흡도 잘 맞아요. 다 같이 있을 때는 조용한 편인데, 둘이 있으면 장난도 많이 치죠. – 강상윤 (포지션 경쟁자)

 

승원이를 생각하면 ‘책임감’ 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생각나요. – 이영준 (대표팀 동료 공격수)

 

승원이 형은 주장으로서 모범이 되는 선수예요. 팀에 항상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아요. – 조영광 (대표팀 동료 수비수)

 

- 주요 경력 및 플레이 스타일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공수에서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려고 해요. 공간을 본다거나, 좋은 패스를 준다든지 동료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어요. 제 플레이 스타일은 동료들을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없던 무명의 대학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고 U-19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으며, 데뷔골까지 넣었다. 1년 후에는 U-20 아시안컵 4강과 U-20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고, 팀에 없어선 안될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의 이야기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어요. 애국가가 나올 때 뭉클한 심정이 들더라고요. 경기에서도 승리하고, 페널티킥으로 데뷔골까지 넣어서 기억이 생생한 경기죠.”

중원에서 헌신적인 플레이에 앞장서는 이승원의 조용한 리더십은 U-20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했다. 그가 아시안컵 8강 중국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하자, 다음 경기 준결승에 나선 선발 선수들은 이승원의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쳐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이승원이 어디서든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제 개인적인 것보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을 많이 챙겨야죠. 아시안컵에서 제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도 있었지만, 주장으로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최고의 컨디션과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용인시축구센터 15세팀(원삼)과 18세팀(덕영)을 거친 이승원은 고3이던 2021년에 팀의 문체부장관기 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프로 직행까지 기대를 모은 선수였다. 그러나 이후 발가락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다. 절치부심한 이승원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단국대의 대학리그 왕중왕전 우승에 기여했다. 이듬해 1월에는 강원FC에 자유선발로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로팀이 대학팀보다 템포가 월등히 빠른 것 같아요. 대학 선수들도 분명 많이 뛰고 활동량이 많지만, 고등학교, 대학 선수들과는 다르더라고요. 경험 차이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오랜 기간 형들과 훈련한 건 아니라 아직 적응 기간에 있어요.”


리더로서 모범과 책임감을 말한 이승원은 준비된 자세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에서 헌신과 희생을 강조하며, 동료들을 도와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는 목표는 4강 이상을 생각하고 있어요. 아시안컵 명단에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 보니 조직력이나 선수들과의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고요. 국제 무대인 만큼 피지컬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도 많은 준비를 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각오 및 대회 목표

인생에 한 번뿐인 월드컵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롤모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선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고, 가장 본받고 싶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예요. 그런 선수를 목표로 하면서 저도 지금 이 자리에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보고 배우고 따라가고 싶어요.

 

- 20살,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작년 3월, 대구에서 했던 인도네시아와의 20세 대표팀 평가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이기도 하고, 주장 완장을 달고 뛰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어요. 애국가 부를 때도 좀 뭉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20년 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개성 있고 스타성 있는 선수도 좋지만, 반면에 뒤에서 조용히 받쳐주면서 팀에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해내는 선수도 필요하거든요. 저는 그냥 이 선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확실히 경기가 다르네, 이 선수가 꼭 필요한 선수였구나, 이렇게 기억에 남고 싶어요.

 

- MBTI?

ESTP. 

 

- 경기 중 동료가 넘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T vs F)

일단 가서 동료의 상태를 확인하고, 정말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싶으면 ‘일어나겠지’ 생각하고 물을 먼저 마실 것 같아요(?).

 

- 경기 전 루틴이 있는지? (P vs J)

신나는 팝송 노래를 많이 듣는데, 특히 경기장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떠날 때 ‘Anne-Marie – 2002’를 첫 곡으로 듣습니다.

 

- 월드컵에 반드시 챙겨갈 애착템?

목캔디랑 립밤이요. 아마 저 말고는 목캔디와 립밤 챙기는 사람이 거의 없을걸요?

 

글 = 한태희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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