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의 조진호(44) 감독이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부산 아이파크는 10일 조진호 감독이 숙소에서 나오던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창 지도자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던 조 감독은 향년 44세의 나이로 별세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조 감독은 작년 11월 부산 사령탑에 올랐다. 올 시즌 부산은 조 감독의 지도력 아래 K리그 챌린지에서 경남FC(승점 70점)에 이어 2위(승점 61점)를 달리며 내년 시즌 클래식 승격에 대한 희망을 키워왔다. 또한 부산은 FA컵 4강전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조 감독이 세상을 떠나면서 구단은 충격에 휩싸였다.
대구대륜고-경희대를 졸업한 조 감독은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U-20 월드컵에 두 차례(1991년 포르투갈, 1993년 호주) 출전했으며, 올림픽(1992년 바르셀로나)과 월드컵(1994년 미국)에도 나섰다. 1996년 제1회 FA컵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03년 부천SK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제주유나이티드와 전남드래곤즈에서 코치 생활을 한 뒤 2013년 대전시티즌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다. 2014년 대전을 K리그 챌린지 우승으로 이끌며 클래식 무대로 승격시켰다. 2016년에는 K리그 클래식 상주상무를 맡아 군경팀 최초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뤄냈다. 올해는 부산의 승격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모로코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故 조진호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을 거행할 예정이다.
<조진호 이력>출신교 : 대구대륜고 - 경희대
선수 시절 소속팀 : 포항스틸러스(1994~1999) - 상무(1997~1998 군복무) - 부천SK(2000) - 성남일화(2001~2002)
(K리그 통산 119경기 15득점)
선수 주요 경력청소년대표(1990~1993)
올림픽대표(1991~1995)
국가대표(1994~1995) A매치 13경기 2골
1996년 제1회 FA컵 MVP
주요 참가 국제대회1990년 아시아 U-19 선수권(우승)
1991년 포르투갈 U-20 월드컵 (남북 단일팀, 8강)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3년 호주 U-20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지도자 경력코치 : 부천SK(2003~2005) - 제주유나이티드(2006~2010) - 전남드래곤즈(2011~2012)
감독 : 대전시티즌(2013~2015) - 상주상무(2016) - 부산아이파크(2017)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