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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차: 월드컵 우승의 추억

등록일 : 2017.04.11 조회수 : 215
ⓒ Getty Images
* 40년 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소련의 세르게이 발타차는 FIFA U-20 월드컵 첫 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 이 우승이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출전을 비롯해 국가대표로서 자신의 선수생활에 미친 영향을 수비수 발타차가 설명한다
* 40일 후면 코리아 2017 대회가 개막된다

이제 40일 후면 대망의 FIFA U-20 월드컵 대회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이 시점에서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려 40년 전 U-20 월드컵 대회가 최초로 열린 1977년으로 돌아가보자. 튀니지에서 개최된 첫 대회에서 우승은 소비에트연방이 차지했고, 당시 수비수로 활약했던 세르게이 발타차는 이 경험이 이후 가장 강력한 소련 국가대표팀 가운데 하나가 탄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회상한다.

“당시 우리 팀은 아주 훌륭했어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능력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죠”라고 FIFA.com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발타차가 말했다.

튀니지 대회 조별 예선에서 1위로 결선에 올라 준결승전과 결승전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차지한 우승컵은 발타차에게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인생의 방향을 정해준 우승이었어요. 이후 월드컵 출전과 유럽 선수권대회 결승전 진출, 올림픽 우승이 뒤를 이었죠. 마치 큰 대회를 위한 워밍업 같았다고나 할까요[웃음]!”

작렬하는 튀니지의 태양 아래서 열전을 펼쳤던 소련 팀의 당시 주전 멤버로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바기츠 키디야툴린, 안드레이 발, 블라디미르 베소노프(당시 아디다스 골든볼 수상)등을 들 수 있다.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서로 친한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손발이 척척 맞았죠. 대회에서 우승을 하려면 팀 내 분위기가 좋아야 하는데, 당시 경험이 제 인생에 있어 하나의 본보기를 제시해 준 것 같습니다”라고 발타차가 회상했다.

물론 협동심만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것은 아니다. 불굴의 투지 또한 필요했다.

이라크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오스트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한 소련은 준결승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사실 그 나이 때엔 지리적으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온 팀들과 경기를 갖는게 흔치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기에서는 항상 배우는 게 많습니다. 하지만 우루과이 전은 정말 힘들었어요. 기술적으로도 훌륭하고 정비가 잘 된 탄탄한 상대였죠. 간신히 승부차기에서 이겼습니다”라고 이제 59세가 된 발타차가 말했다.

튀니지의 남부 도시 스팍스의 한 학교 캠퍼스에서 대회 준비를 하던 소련팀의 세르게이 모이사긴 감독은 첫날부터 선수들에게 프리킥과 페널티킥 훈련을 시키는 예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사실 승부차기의 일등공신은 따로 있었다.

네덜란드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소련의 교체 골키퍼 유리 시부하가 그 주인공이었다. 시부하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소련팀을 구한 장본인이었다. “유리 시부하는 마지막 승부차기 때만 들어오긴 했지만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모두 팀을 구했죠”라고 발타차가 회상했다.

대회 결승전에서 소련의 항해는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베소노프의 경기 막판 동점골로 2-2를 만든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팀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 발타차가 첫 선수로 나섰다. “[상대팀 골키퍼가] 슛을 막았어요. 순간 ‘아차’했죠”라고 발타차가 말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너무 일찍 움직인 것으로 판정이 나서 다시 슛을 시도할 기회를 가졌어요. 어떻게 차야할까 순간 머리 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지나갔어요. 하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선택했고 이번엔 들어갔어요. 정신력을 다지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이 됐던 경험이었습니다.

승부차기는 이후 20분이나 지속되며 양 팀 선수들의 피를 말렸다. “스코어가 6-6, 7-7로 계속되는데 ‘도대체 언제 끝날 건가’하는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마침내 빅토르 카프룬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소련이 9-8로 우승을 차지했다. “드디어 승리를 차지했고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기뻤죠.”

우승의 환희 속에 엘 멘자 올림픽 경기장을 떠나던 소련팀에게 재미있는 일 하나가 벌어졌다. “우리 축구화가 없어졌어요! 경기가 끝난 후 스탠드에 있던 팬들이 모두 달려와서 10-15분 동안 팬들과 함께 정신 없이 환호하는 동안에 경기장에 벗어 던진 축구화랑 무릎보호대가 다 사라져 버렸답니다[웃음]”라고 말하는 발타차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이제 40일 후면 세계 각국의 24개 대표팀들이 발타차가 들어 올린 첫 번째 우승컵의 영광을 6월 11일 대한민국 수원에서 21번째로 재현하기 위해 열전에 돌입한다.


출처: FIF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