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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든든한 주장, 아스카시바르

등록일 : 2017.01.06 조회수 : 76
ⓒ Getty Images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는 미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다.”

2016년 올림픽 남자 축구 토너먼트 기간 중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훌리오 올라르티코에체아가 남긴 말이다. 올라르티코에체아는 1986년 멕시코에서 열린 FIFA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당시 활약했던 선수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림픽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던 올라르티코에체아 감독은 단 몇 번의 훈련과 두어 번의 경기를 치르고도 아르헨티나의 떠오르는 샛별 아스카시바르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볼 수 있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난 지금,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FIFA.com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감독님이 너무 과한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제 자신을 마스체라노에 비교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아스카시바르는 1월 18일부터 벌어지는 남아메리카 청소년 챔피언십에서 맡은 임무가 크다. 바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2017 FIFA U-20 월드컵 본선행 4장의 티켓 중 하나를 거머쥐는 것이다.

2016년 2월부터 소속팀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 플라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벌써부터 성인 대표팀 발탁과 유럽 무대 진출이 거론되고 있는 아스카시바르는 “하비에르와 같은 대 선수와 비슷한 수준에 오르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텐데, 다행히 제 나이가 아직 어리거든요. 하비에르는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예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TyC 스포츠 채널의 '도블레 5'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아스카시바르에 얽힌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아스카시바르의 유스팀 시절 감독이었던 오마르 루지는 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아스카시바르의 태도와 의지를 잘 보여주는 에스투디안테스 초기 시절 일화를 하나 들려줬다.

아스카시바르를 에스투디안테스로 데려온 장본인이기도 한 루지는 이제 막 여덟 살이 된 아스카시바르와 함께 훈련 도중 간단한 패스 연습을 하고 있었다. 훈련의 목표는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로 공을 받아 다른 발로 패스를 하는 것이었다. 아스카시바르는 오른발을 주로 쓰는 선수였다.

몇 번의 실패 후 낙담해 하는 아스카시바르에게,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헤로니모 루지 선수의 아버지이기도 한 루지 감독은 “걱정하지 마라. 왼발로 공을 천 번 차고 나면 저절로 될 거야”라고 말했다.

3주 후 벨레스 사르스필드 유스팀과의 경기에서 아스카시바르는 오른발로 공을 받아 왼발로 팀 동료에게 패스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구장을 떠날 때, 감독이 그를 향해 외쳤다. “봤지 산티아고, 왼발로 패스할 수 있다니까!”

소년은 이렇게 대답했다. “예, 그런데 아직 423번 더 해야 돼요!”

성숙함과 인성

“어떨 땐 좀 집착하는 편이예요. 특히 경기를 할 때 많이 집착하죠.” 마른 체구에도 불구하고 축구장 이곳저곳을 끊임 없이 질주하며 강한 체력을 과시하는 아스카시바르는 “주중에 훈련을 많이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예요. 계획한 대로 잘 되지 않으면 제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성격 때문에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아스카시바르는 동네 축구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공을 집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다른 선수들이 그런 저를 놀리기도 했죠. 집에서 형이 놀릴 때 화가 나듯이, 동료들과 상대편 선수들이 축구 경기 때 그렇게 놀려대면 감정을 자제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젠 저도 많이 자랐고 성격도 변했어요.”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도시 라 플라타의 평범한 동네, 비야 엘비라에서 아직도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19세의 아스카시바르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성숙한 태도로 얘기하는 버릇이 있다. “가족들과 사는 게 편해서 집을 떠나지 않고 있어요”라고 오는 2월이면 스무 살이 되는 아스카시바르가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살 수가 없거나 독립하기 위해서 집을 떠나죠. 저는 부모님이랑 네 형제들과 함께 사는 게 좋아요.” 아스카시바르의 집에는 가족 외에 같은 팀 동료 두 명도 함께 살고 있다. 동료 중 한 명이 클럽이 다른 지방 출신의 축구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숙소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아스카시바르의 가족이 선뜻 거처를 제공했고 이것이 벌써 6년 전 일이다.

아직도 아침이면 아들에게 훈련 시간을 알려주는 어머니 마리아나의 애정 어린 보살핌과 초등학교 과정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아들을 축구장으로 데려다 준 아버지 하비에르 덕분에 아스카시바르는 주변 사람들 모두가 인정하는 특별한 인성을 갖게 되었다. 바로 에스투디안테스 구단 직원인 아구스틴 알라예스의 말처럼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기 보다는 축구를 하고 싶은” 성격의 소유자가 된 것이다.

에스투디안테스 구단의 회장이자 얼마 전 놀랍게도 현역 선수로 복귀한 전 라치오의 스타 플레이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역시 아스카시바르를 두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스카시바르가 이루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지금은 많은 걸 배우는 중이죠.” 베론은 아스카시바르를 설득해 구단의 유스 아카데미에서 초등교육을 이수하도록 돕기도 했다.

이제 에콰도르에서 열리는 2017 남아메리카 청소년 챔피언십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 페루, 베네수엘라, 볼리비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되어 향후 행보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조별 상위 3팀이 최종 6팀이 겨루는 결승 라운드에 진출한다. “다들 기대가 대단해요. 4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할 수 있다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어요”라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모습을 다리에 문신으로 새겨놓은 아스카시바르가 포부를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조별 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팀의 주장으로서 큰 대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아스카시바르는 도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대표팀에서 뛸 때마다 대단한 환희를 느껴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느낌 중 하나죠."


출처: FIF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