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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박지성이 춘계여자축구연맹전을 찾은 이유는?

등록일 : 2018.04.19 조회수 : 6189
“‘내일은 박지성’이라는 만화책에서 봤어요. 평발인데 축구를 좋아해서 성공한 대단한 선수예요.”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이 열린 19일 경북 구미에서 만난 한 중학교 선수가 한 말이다. 2002 한일월드컵 때는 세상에 없었던 이 어린 선수는 ‘레전드’ 박지성을 만화책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이날 바로 눈앞에서 박지성을 목격하는 행운을 잡았다.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19일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는 경북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은 박지성은 올해 개최되는 첫 여자 축구 대회를 찾아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중등부와 고등부 경기를 참관하고, 초등부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경기장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그의 방문에 현장은 떠들썩했다. 박 본부장의 예상치 못한 등장에 선수와 학부모 할 것 없이 달려들어 낙동강체육공원은 순식간에 팬 사인회장이 됐다. 박 본부장은 시상식에서는 친필 사인을 한 축구화를 선물했다. 2005년 이후에 태어난 초등부 선수들은 박지성을 잘 모르지만 대단한 선수였다는 것을 익히 들었던 터라 상품을 받고는 활짝 웃었다.

중등부 선수들은 박 본부장을 만화로 기억했다. 박지성을 아냐는 질문에 한 선수는 “‘내일은 박지성’이라는 만화책에서 봤어요. 평발인데 축구를 좋아해서 성공한 대단한 선수예요”라고 답했다. 실제로 뛰던 모습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축구선수 하면 박지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초, 중등부 선수들을 만난 박 본부장은 정오에 시작하는 고등부 4강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경기 시작 10분 전에 경기장을 찾았다. 박 본부장은 일정상 80분 경기를 다 지켜볼 수가 없어 경기 도중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경기 전 참가 선수들과 단체사진을 찍는 것에 그쳐야만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사진 촬영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박 본부장도 선수들의 마음을 눈치 챘는지 가던 길을 돌아와 서 있는 선수들에게 “잘 해! 열심히 해!”라고 말하며 한 명씩 빠르게 악수를 해 줬다. 결국 경기는 12시 정각에 시작하지 못 하고 3분 가량 지연됐지만 모두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유스전략본부장으로서 어린 여자 선수들을 만난 박지성은 “여자축구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고, 아이들이 즐겁게 경기를 하는 것 같아서 좋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또 남자 유소년과 여자 유소년이 처한 문제가 다르니까 어떻게 하면 여자축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구미 = 김재영 KFA 인턴기자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