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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미디어데이, 판이 흔들린다

등록일 : 2018.04.17 조회수 : 2469
2018년도 WK리그의 판세는 어떨까? 통합 5연패에 빛나는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는 멈춰질까? WK리그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까?

‘현대제철 H CORE 2018 WK리그’가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다. 미디어데이에는 8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밝은 분위기 속에 올 시즌의 목표와 각오에 대해 밝혔다.

23일 개막하는2018년도 WK리그는 경주한수원, 구미스포츠토토, 보은상무, 서울시청, 수원도시공사, 인천현대제철, 창녕WFC, 화천KSPO 등 8개 팀이 28라운드의 대장정을 펼친다. 정규리그 2위와 3위 팀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통해 우승을 가린다.

인천현대제철 이세은 “통합 5연패의 역사를 썼다. 이제는 6연패에 도전하겠다.”

‘절대 1강’ 인천현대제철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인천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5연패를 기록했다. 조소현(아발드네스)과 이민아(아이낙고베)의 해외 진출로 공백이 생겼지만 심서연, 이소담, 한채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일본인 선수 후카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최인철 감독은 “욕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다.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의무가 있다.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인천현대제철은 다른 팀들이 가장 경계하는 팀이자 공공의 적이다. 이미연 보은상무 감독, 하금진 경주한수원 감독, 박기봉 서울시청 감독, 신상우 창녕WFC 감독 등이 올해도 역시 인천현대제철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동시에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를 막아서고 싶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났다.

박기봉 감독은 “객관적 전력 면에서 인천현대제철이 가장 강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인쳔현대제철을 뺀 다른 팀들이 모두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다 같이 살아있는 모습으로 인천현대제철을 괴롭혀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인철 감독은 다른 팀들의 합동 공세에 “항상 부담감이 있지만, 그 부담감이 우리 팀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응수했다.

서울시청 허빈 “WK리그의 춘추전국시대다.”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지는 선수들에게서 더 강하게 드러났다. 인천현대제철의 라이벌이었던 이천대교가 지난해를 끝으로 해체되면서 소속 선수들이 여러 팀들로 나뉘어졌고, 이에 따라 팀 간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올해야 말로 누군가가 인천현대제철의 연속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허빈은 올 시즌 WK리그를 ‘춘추전국시대’라고 표현했다.

선수 보강을 통해 가장 강력한 인천현대제철의 경쟁자로 떠오른 팀은 구미스포츠토토와 경주한수원이다. 구미스포츠토토는 박은선, 박지영, 김상은, 지선미, 이세진, 곽미진 등을 영입했고, 경주한수원은 이금민, 김아름, 김소이, 정영아 등 국내 선수들과 더불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두 공격수 나히와 이네스, 일본인 미드필더 아스나까지 영입하며, 창단 2년차에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하금진 경주한수원 감독은 “창단 첫 해였던 작년에는 전략적으로 수비축구를 했다. 올해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만큼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할 생각이다.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하 감독은 목표 순위를 “4위”라 밝혔지만, 최인철 인천현대제철 감독이 “속마음은 2위일 것”이라고 하자 긍정의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구미스포츠토토는 보다 확실하게 우승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손종석 감독은 “누구나 인천현대제철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할 것이지만, 올해는 우리 팀이 만만치 않게 준비했다. 동등한 경기를 하고 싶다. 경기는 해봐야 아는 거니까. 작년까지는 패기로만 해왔던 것 같은데, 지난 동계훈련을 하면서 ‘이제 축구 같은 축구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어희진 역시 “이천대교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처음에는 두 팀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같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제는 한 팀이 된 느낌이다. 선수들 간의 융합이 점점 이뤄지고 있다. 성실하게 준비한 만큼 많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드러냈다.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서 이름을 바꾼 수원도시공사도 새 출발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길영 감독과 주장 김수연 모두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며 우승후보로 수원도시공사를 꼽았다. 박기봉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서울시청은 동계훈련의 성과를 강조하며 지난 시즌(4위)보다 높은 성적을 약속했다.
‘말.말.말’로 미리 보는 개막전

-인천현대제철 vs 경주한수원 (23일 저녁 7시 인천남동아시아드경기장)
지난해 WK리그 18라운드에서 신생팀이었던 경주한수원은 인천현대제철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경주한수원은 이 기억을 올해 개막전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하금진 경주한수원 감독 “송숙 매니저가 대진 추첨을 하고는 미안하다고 했는데, 나는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인천현대제철의 주전 선수 대부분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최인철 인천현대제철 감독 “국가대표 선수들과 아닌 선수들을 굳이 나누고 싶지 않다”면서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거다. 3-0으로 이기겠다”며 개막전 승리를 자신했다.

인천현대제철 이세은 “그래도 한수원이야.”
경주한수원 김아름 “작년의 1승이 반복되지 않을까? 그래도 현대제철이니까.”

-수원도시공사 vs 창녕WFC (23일 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
신생팀 창녕WFC는 첫 경기를 수원 원정으로 치르게 됐다. 수원도시공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첫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신인 선수 위주로 이뤄진 창녕WFC는 이 경기를 통해 WK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젊은 패기와 체력, 활동량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원도시공사 김수연 “자라나는 새싹은 밟아줘야 한다.”
창녕WFC 곽민정 “우리를 쉽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화천KSPO vs 보은상무 (23일 저녁 7시 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화천KSPO는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른 팀에 비해 적극적인 선수 보강은 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 공격수 전가을을 영입하며 스타성을 더했다. 화천KSPO의 홈구장에는 지역 군부대의 군인들이 많이 찾아 응원을 펼치는데, 공교롭게도 보은상무를 개막전 상대로 불러들인다. 보은상무는 올해로 상무에 자원입대한 선수들만으로 팀을 꾸리게 됐다. 이미연 감독은 “간절한 선수들만 남은 만큼 간절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화천 KSPO 손윤희 “군인들 응원은 우리가 다 받겠다.”
보은상무 김원지 “그 군인들, 우리한테 짬 안 된다.” (김원지의 계급은 중사)

-구미스포츠토토 vs 서울시청 (23일 저녁 7시 구미종합운동장)
구미스포츠토토는 지난해 서울시청을 상대로 유난히 성적이 좋지 않았다. 4전 4패다. 이번 개막전에 서울시청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서울시청은 지난해의 기세를 이으려 한다. 서울시청은 주포였던 이금민이 경주한수원으로 이적하긴 했지만 동계훈련에서 쌓은 조직력을 통해 서울시청의 저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구미스포츠토토 어희진 “축구로 보여드리겠다.”
서울시청 허빈 “올해도 너흰 4패야.”

글, 사진=권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