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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정벌 꿈꾸는 여자대표팀 ‘목표는 우승’

등록일 : 2017.11.27 조회수 : 10666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이 2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동아시아 정벌이라는 야심찬 꿈을 꾸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전신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북한 등 여자축구 강호들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23명의 여자대표팀은 2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뒤 29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남자대표팀이 12월 6일에 출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른 출국인 셈이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윤덕여 감독의 선택이었다. 윤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을 대비한 실험과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이 대회의 성적도 간과할 수 없기에 우리 선수들의 조직적인 면을 고려해 일찍 일본에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1 챔피언십에 임하는 여자대표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여자축구는 2010년, 2013년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고, 2015년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한국에서 열렸던 2005년 대회였다. 10년 이상이 흘렀다. 여자대표팀 미드필더 이소담은 “지금이 한국여자축구의 황금세대라고 하는데, 이럴 때 우승해야 한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덕여 감독은 다소 신중했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는 놓치지 않았다. “3위와 2위를 해봤으니 이번엔 우승할 차례”라면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까지 아직은 우리 환경이 부족하다. 욕심만 가지고 임하다보면 일을 더 그르칠 수 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기에 져도 박수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홈팀인 일본과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여자대표팀의 멀티 플레이어 장슬기는 “첫 경기(일본전)가 가장 힘들 것 같다. 일본의 홈이라서 힘들겠지만 이 경기를 잘 넘기고 감각을 찾는다면 남은 두 경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도 “일본전의 중요성을 우리 선수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우리가 떨어지지만 도전하려는 의지는 어느 팀보다도 강하다. 일본과의 첫 경기가 대회의 분수령이 될 수 있기에 잘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윤덕여 감독.
하이라이트는 북한과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3무 14패로 열세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전은 항상 어렵다. 많이 뛰는 축구를 해야하다보니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이 다 끝난 상황이고 선수들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큰 틀을 갖고 일찍 준비하면 체력적인 부분도 잘 대비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대회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다행히 여자대표팀은 지난 4월 평양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쉽지 않은 평양 원정에서의 승점 획득은 분명한 수확이다. 장슬기는 “4월에도 이기고 싶었는데 그 때 대결해보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다. 비기는 것보다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여자대표팀은 주축 지소연, 전가을이 이번 E-1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는 게 어렵다. 대신 장창, 한채린, 손화연 등 어린 선수들과의 조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여자축구의 미래다. 미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그 선수들은 돈 주고도 얻지 못하는 큰 경험을 했다. 앞으로 여자축구를 잘 이끌어갈 선수들이다. 이번에도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를 기대한다. 훈련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슬기는 “올해 24세인데, 예전에는 막내였지만 이제는 중간 나이다. 언니들하고 동생들 사이에서 내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도와주고 언니들을 받쳐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담도 “사실 대표팀에서는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모두가 똑같은 성인이다. 언니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어린 선수들도 우리와 경쟁해야 한다. 대표팀 소집은 연습하러 오는 자리가 아닌 보여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E-1 챔피언십은 내년 아시안컵 본선을 넘어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까지 바라보는 여정의 일부다. 결과와 과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이유는 다음 대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윤덕여 감독은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세대교체는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해야 하는게 맞다. ‘세대교체가 먼저냐, 결과가 먼저냐’라고 묻는다면 지금은 결과라고 대답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을 넘지 못한다면 기존 베테랑으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수 인프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팀도 경쟁해야겠지만 선수도 경쟁해야 한다. 좋은 선수가 많이 육성되어야 하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파주=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