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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디펜딩 챔피언’ 수원 꺾고 FA컵 결승 진출

등록일 : 2017.10.25 조회수 : 9186
K리그 챌린지 부산아이파크가 디펜딩 챔피언 수원을 무너뜨리고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 챌린지 부산아이파크가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을 무너뜨리고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부산은 2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후반 21분 수원 염기훈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한 부산은 후반 33분 이정협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부산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산은 결승에 선착한 울산 현대와 FA컵 우승을 놓고 다툰다. 결승은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며 1차전은 11월 29일, 2차전은 12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경기순서는 추첨으로 결정된다.

홈팀 부산은 촘촘한 수비로 수원의 공격을 막은 뒤 역습을 시도했다. 수원은 양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지만 부산의 압박 수비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10분에는 수원 염기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앞으로 내준 패스를 골대 왼쪽에 있던 산토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부산은 전반 11분 임상협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볼을 몰고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돌파했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전반 15분 부산 임상협이 왼쪽 터치라인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다가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아웃됐다.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은 곧바로 임상협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였지만, 부산을 크게 흔들지는 못했다. 부산은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야스다가 올려찬 킥을 이정협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며 수원을 위협했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수원은 전반 27분 염기훈이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산토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부산은 전반 39분 야스다가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정협의 머리를 맞고 파포스트쪽으로 아웃됐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부산과 수원의 경기 장면
수원은 후반 11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염기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이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지만 곧바로 변수가 생겼다. 수원 최성근이 볼 다툼 과정에서 부산 차영환의 얼굴을 걷어찼고 이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서정원 감독은 공격 자원인 산토스를 빼고 김은선을 투입하며 안정을 꾀했다.

수원은 후반 18분 박기동이 단독 돌파하는 과정에서 부산 수비의 핸드볼 파울을 이끌어냈다. 주심은 수원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VAR) 과정이 있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후반 21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수원이 리드를 잡았다.

부산은 후반 25분 이규성을 빼고 호물로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라인을 끌어올려 맹공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33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정협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제 다급해진 쪽은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38분 매튜를 빼고 조나탄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매우 치열했다. 부산과 수원 모두 맹공을 펼쳤다. 부산 정석화는 다리에 쥐가 나 연장 전반 8분 최광희와 교체되기도 했다. 수원도 연장 전반 10분 지친 이용래를 빼고 고승범을 투입했다. 팽팽한 접전은 연장 후반에도 이어졌다. 수원은 연장 후반 7분 조나탄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상황에서 수원 김건희의 파울이 VAR로 확인되면서 무효가 됐다. 서정원 감독은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해 퇴장 당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펼쳐졌다. 부산 세 번째 키커 이정협의 슈팅이 양형모 선방에 막혔고, 이어 수원 세 번째 키커인 박기동이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승부는 네 번째에서 갈렸다. 부산 네 번째 키커 차영환이 골을 성공시켰고, 수원 네 번째 키커 김은선의 슈팅이 부산 김형근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부산 다섯번째 키커 고경민이 성공시키면서 결국 부산이 120분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산=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