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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한국 풋살, 도전자에서 다크호스로

등록일 : 2017.10.20 조회수 : 5316
이상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풋살대표팀이 11월 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예선에 출전한다.
한국 풋살은 아시아 무대에서 언제나 도전자 입장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도전자에서 다크호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상진 감독이 이끄는 풋살대표팀은 오는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8 AFC 풋살 챔피언십 동아시아 지역예선’에 참가한다. 홍콩, 중국과 함께 B조에 묶인 풋살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조 1위를 노린다. 11월 5일 홍콩, 11월 6일 중국과 차례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풋살 챔피언십 동아시아 지역예선은 A조 1위 팀과 B조 1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며, 각 조 2위 팀은 별도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에 나갈 팀을 결정한다. 풋살대표팀은 지난 2013년 동아시아 예선을 통과해 이듬해인 2014년 본선에 출전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예선 통과에 실패했고, 2016년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다시 한 번 설욕의 기회가 온 셈이다.

풋살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5명의 선수들을 모아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피지컬 테스트, 스몰사이드 게임과 세트피스, 패턴 훈련, 멘탈 트레이닝 등을 진행했다. 소집 훈련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스타FS-서울은평FS 연합팀과 평가전을 치렀는데, 이 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상진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히 평가한 뒤 동아시아 지역예선에 나설 최종 14명의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이상진 감독은 “100퍼센트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내가 주문했던 부분을 많이 따라왔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주문한 건 빠른 패턴이다. 소집훈련 기간에도 패턴 훈련에 공을 들인 이유다. 그는 “세계 풋살의 빠른 패턴을 따라잡는 건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힘들다. 그렇기에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을 붙였다. 강한 압박과 더불어 공격할 때 빨리 시작할 수 있는 패턴을 주문했다”고 이야기했다.
풋살대표팀은 최종 14명의 선수를 확정해 오는 26일 파주 NFC로 다시 모인다. 30일 결전지인 태국 방콕으로 출국한다.
시간은 많지 않다. 평가전을 끝으로 소집 해제한 풋살대표팀은 14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26일 파주NFC에서 다시 모여 최종 훈련을 진행하고,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상진 감독은 26일 재소집 전까지 최종 선발된 14명의 선수들에게 특별한 미션을 내릴 예정이다.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 계획보다 일찍 출국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14명에게는 쉬는 5일 동안 하루에 최소 1시간 반씩 개인 훈련 영상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최대한 몸관리를 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선 상대인 홍콩과 중국은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넘지 못할 벽도 아니다. 한국은 2013년 예선에서 홍콩에 11-2로 크게 이겼고, 2015년 예선에서도 7-2로 이겼다. 중국과의 전적은 약간 다르다. 2013년 예선에서는 0-2로 패했고 2015년 예선에서는 3-3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 목표는 본선티켓 획득, 더 나아가 조 1위다. 풋살대표팀 베테랑 신종훈(전주매그풋살클럽)은 “홍콩은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팀이지만 상대해보지 못할 수준은 아니기에 잘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진 감독도 “우리의 패턴을 가지고 경기하면 홍콩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중국의 경우 4년 전에는 졌고, 2015년에는 비겼기에 이번엔 이길 차례다. 자신감이 충분하다.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풋살대표팀은 아시아 대회를 통해 아직까지 변방에 머물러 있는 한국 풋살을 중심으로 이끌어내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이상진 감독과 풋살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피지컬과 기술은 한국 풋살이 아시아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시스템적인 부분이 문제다. 아직까지 한국 풋살은 풋살 그 자체보다는 축구와 가까운 시스템이다. 많은 공부가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신종훈도 “내가 처음 대표팀에 들어온 게 2009년이다. 그 이후로 한국 풋살의 발전이 더딘 점은 아쉽다. 스스로 책임감이 든다. 한국 풋살 1세대인 우리들의 책임이다. 언젠가 한국 풋살이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벽을 낮추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 풋살대표팀, 이들의 노력이 동아시아 예선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주=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