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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관심 모두 받는 한양대 이시바시 타쿠마

등록일 : 2017.10.03 조회수 : 28124
“타쿠마, 여기로! 타쿠마, 집중해!”

지난 9월8일 서울 효창운동장. 한양대학교와 광운대학교의 U리그 경기가 한창이었다. 두 팀 모두 왕중왕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서는 경기였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정재권 한양대 감독은 유독 한 선수의 이름을 줄기차게 불러댔다.

0-0으로 경기가 끝난 뒤 정재권 감독을 만나봤다. 왜 그토록 한 선수, 그것도 일본인 선수의 이름을 그토록 애타게 불렀는지 궁금했다. 정 감독은 “타쿠마는 원래 공격에 재능이 많은데 선수 자원이 없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세밀하게 위치를 지정해주기 위해 많이 불렀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현재 일본과 한국 프로 팀에서 타쿠마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 감독이 칭찬한 선수는 한양대학교 체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시바시 타쿠마다. 타쿠마는 지난해 외국인 특기자 전형으로 한양대 체육학과에 입학한 일본인 축구 선수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의 슈가칸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일본 감독의 추천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생활 2년차를 맞은 타쿠마는 정 감독의 조련 하에 U리그, FA컵, 전국대회 등을 소화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엔도 야스히토를 롤모델로 삼는 미드필더 타쿠마는 일본 축구 특유의 섬세한 패싱 플레이가 강점이다. 정 감독은 “공격적인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다. 세련된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선수인데 팀 사정상 많이 뛰어야 하는 자리에 갖다놔 감독 입장에서 미안하다”면서 “체력과 언어 구사력만 뒷받침된다면 더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권 감독의 지도 아래 해외 무대에 진출한 서영재(독일 함부르크), 원두재(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 등을 떠올린다면 타쿠마 역시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짐작할 수 있다.

타쿠마는 빠르고 압박이 강한 한국 축구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몸싸움을 이겨내기 위해 개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한다. 한양대학교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상대와 다부지게 부딪히는 플레이도 몸에 익었다. 여기에 특유의 섬세한 볼 배급 능력이 발휘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한양대는 올 시즌 도중 원두재가 일본 J2리그로 떠난데다 4명의 선수가 C학점 미만 출전금지 규정에 걸려 후반기부터 나오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타쿠마 역시 원두재가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타쿠마의 활약은 다음달 초 시작하는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지켜볼 수 있다. 한양대는 U리그 3권역에서 3위를 기록해 3위까지 주어지는 왕중왕전 티켓을 따냈다. 왕중왕전에서 타쿠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