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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중전 잊을 수 없는 장면

등록일 : 2017.03.16 조회수 : 4788
‘공한증은 계속 된다. 쭉~’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창사 허룽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중국과의 일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은 선배들이 중국 대표팀에 공고하게 심어놓은 ‘공한증’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가 역대 중국과의 경기에서 나온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모아봤다. ‘삼손’ 김주성이 갈기머리를 휘날리며 골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부터 2015년 이종호가 보여준 멋진 개인기까지 다양한 장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A매치가 아니지만 올림픽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에서 중국을 상대로 나온 멋진 골도 소개한다.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며 추억 속으로 빠져보자.
1. 1989년 10월20일 -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예선 김주성 헤딩 결승골(1-0 승, 싱가포르 국립경기장)

삼손이 환호했다. 갈기머리를 휘날리며 뛰던 김주성은 중국과의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다이빙 헤딩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앞선 두 경기서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고전하다 김주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3승2무로 1위를 차지해 1986 멕시코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당시를 회상한 김주성은 “득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개인적으로 감격스럽고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고 했다.

2. 1996년 9월25일 - 한중 정기전 하석주 프리킥 골(3-1 승, 동대문운동장)

왼발의 달인이 절묘한 프리킥으로 중국을 침몰시켰다. 하석주는 1996년 열린 한중 정기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홍명보가 킥을 차는 척 하면서 수비벽을 얼어붙게 만든 뒤 하석주가 왼발로 감아찼다. 공은 수비벽을 넘은 뒤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이 경기는 한국이 중국의 하오하이둥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서정원, 이기형, 하석주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당시를 회상한 하석주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골이다. 1998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넣은 프리킥 골이 비중은 높지만 완성도는 이 골이 더 낫다”고 말했다.
3. 1998년 6월4일 - 한중 정기전 황선홍 부상 장면(1-1 무, 잠실주경기장)

황새가 월드컵을 앞두고 날개를 접은 안타까운 순간이다. 황선홍은 1998 프랑스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이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골키퍼의 태클에 걸린 황선홍은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돈 뒤 왼쪽 다리부터 그라운드에 강하게 부딪히며 쓰러졌다. 결국 황선홍은 무릎에 큰 부상을 당하며 월드컵 출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황선홍은 차범근 감독의 배려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따라갔지만 출전하지 못한 채 대표팀의 네덜란드전 참패와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4. 2000년 7월28일 - 한중 정기전 이영표 결승골(1-0 승,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

초롱이의 A매치 데뷔골은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이영표는 2000년 7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기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자 이 경기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으로 경기에 나섰던 이영표는 8만 홈 관중 앞에서 ‘공한증’을 깨려는 중국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하던 이천수가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침투하던 이영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중국의 홈 관중은 일순간 정적 속으로 빠져들었고, 관중석 한켠에 있던 붉은악마 응원단은 환호했다.

5. 2003년 12월7일 - 동아시안컵 을용타 장면(1-0 승,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인구에 회자되는 장면이다. 중국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한 이을용의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었고, 퇴장이라는 ‘당연한’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을용타’는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TV를 지켜보던 한국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이을용은 이 경기 도중 상대가 거친 태클을 하자 곧바로 상대의 뒤통수를 손으로 때렸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이을용의 절친 안정환이 중국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6. 2004년 5월1일 - 아테네 올림픽 예선 조재진 헤딩골 (2-0 승, 중국 창사 허룽스포츠센터)

한국 축구사에서 조재진만큼 헤딩을 우아하면서도 정확하게 하는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조재진의 우아한 헤딩이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도 나왔다. 2004년 열린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조재진은 김동진의 크로스를 머리로 찍듯이 받아넣어 골문 구석을 갈랐다. 조재진의 골을 도운 김동진은 추가골까지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가 열린 허룽스포츠센터는 오는 23일 축구 대표팀이 중국과 경기를 치르는 장소다. 슈틸리케호가 당시 승리의 기운을 이번에도 이어가길 바란다.
7. 2004년 10월9일 - AFC U-19 챔피언십 결승 박주영 골(2-0 승,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체라스 스타디움)

박주영의 이름을 대한민국 전역에 알린 골이다. 문전에서 춤추듯 상대를 농락하는 박주영의 드리블에 중국 수비수 4명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이후 오른발로 방향만 바꾼 볼은 골문 구석으로 굴러 들어갔다. 박주영은 당시 6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싹쓸이했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박주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하게 된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송재익 캐스터는 문전 앞에서도 여유가 넘치는 박주영의 플레이에 감탄하며 “마치 집 앞 산책길에 강아지 끌고 가듯 했어요”라고 말했다.
8. 2008년 2월17일 - 동아시안컵 박주영 프리킥 골, 곽태휘 결승골(3-2 승,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당시 한국 대표팀은 1978년 중국과의 첫 A매치 이후 30년 동안 이어져오던 중국전 무패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후반 30분까지 중국에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5분을 남겨놓고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30분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곽태휘의 역전골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당시 대회에서 일본과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9. 2015년 8월2일 - 동아시안컵 이종호 골(2-0 승,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중국은 201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공한증을 지워내려 했다. 자국에서 열린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노렸다. 해외파가 빠진 한국을 상대로 홈에서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가질만했다. 하지만 중국의 허황된 꿈은 김승대와 이종호의 연속골 앞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특히 이종호는 추가골을 넣는 과정에서 달려드는 골키퍼를 볼을 살짝 띄우며 제치는 멋진 개인기를 선보였다.

* 관련 영상은 축구대표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FootballTeam)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