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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12팀 12색' 출사표

등록일 : 2017.02.23 조회수 : 1995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가 23일 열렸다.
K리그 클래식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2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정순주 아나운서와 K리그 홍보대사인 가수 박재정의 진행으로 이뤄진 올해 미디어데이는 특별히 100명의 K리그 팬들이 자리를 함께해 더욱 풍성했다.

오프닝으로 열린 유니폼 패션쇼에서는 선수들과 전문 모델들이 함께 각 구단의 새 시즌 유니폼을 선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가 나올 때마다 경쟁적으로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팬들이 있었기에 패션쇼가 빛날 수 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감독과 선수들의 재치와 입담이 빛났다.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신진호(상주상무)의 포커페이스, 막내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의 풋풋함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고, 지난해 생애 첫 최우수선수상(MVP)를 받았던 정조국(강원FC)이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의 새 시즌 출사표를 모아봤다.(작년 순위 역순)

강원FC
-최윤겸 감독
“오늘 다른 감독님들을 만나보니 강원이 잘되길 바라는 축구인들의 마음을 느꼈다. K리그가 위축돼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한 강원의 선전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받아들이겠다. 감독으로서 선수 욕심은 끝없지만, 현재 스쿼드에서는 포지션마다 특징 있고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구성됐다. 매 경기 득점을 하는 경기를 하겠다.”
-정조국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을 중심으로 잘 뭉쳐서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대구FC
-손현준 감독
“K리그 챌린지에서 느낌 템포와는 다를 것이라 각오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의 빠른 템포에 적응할 수 있게끔 생각과 몸을 바꿔나갈 생각이다. 단기간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구단 운영 철학과도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
-박태홍 “대구가 K리그 챌린지에서 올라온 팀이라 약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구가 강하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

인천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
“작년에는 마지막 반전으로 가까스로 잔류했다. 올해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팬들이 걱정 말고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
-김도혁 “작년 마지막 경기에 관중 난입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일동 웃음). 한 번만 더 관중 난입이 생기면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게 된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올해에는 좋은 성적을 내서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난입하겠다.”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
“스틸러스웨이를 재현하겠다. 모든 팀을 존중하면서 경기력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동현 “포항에 와서 처음에 힘든 시간이 있었다. 많은 노력을 했고, 팬들이 더 많은 사랑을 주셨다. 그 사랑을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팬들한테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 스트라이커로서 두 경기에 한 골씩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상주상무의 신진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폭탄 발언을 쏟아내 폭소를 유발했다.
광주FC
-남기일 감독
“지난 시즌 8위를 했다.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 마음속으로는 광주가 우승 후보다. 선수들의 땀방울을 알기 때문이다.”
-김민혁 “(지난해 광주에서 함께한) 정조국 형을 오늘 봤는데 행복해보이시더라. 강원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란다. 나 역시 더 열심히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지난해 18무를 했다. 그 무승부들을 승리로 바꾸고 싶다. 상위스플릿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팀이 되겠다.”
-염기훈 “새 유니폼에 깃이 생겼다. 깃이 있을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도 그럴 것이다. 골을 넣고 지휘 세리머니를 할 때 깃을 세우고 하겠다.”

상주상무
-김태완 감독
“언젠가는 감독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올해가 될줄은 몰랐다. 많은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낀다. 군팀으로서 선수들이 이곳에서 더 가치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진호 (신병들에게) “제대 날 하루하루 세다보면 시간 더 안 간다. 할 수 있는 축구와 군복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전남드래곤즈
-노상래 감독
“12개 팀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부터 그런 부분에서 앞장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김영욱 “전남에서 유스로 성장했기 때문에 특별한 팀이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노란물결도 매력적이다. 내 백프로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작년에 울산이 성적은 좋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지적을 받았다. 결과와 내용 모두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 한 골 넣으면 내려서는 이미지가 아니라 더 공격적으로 하는 이미지로 바꾸고 싶다.“
-이종호 “울산은 곰탕 같은 팀이다. 어릴 때 어머니가 곰탕을 끓여주실 때보면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가더라. 울산에 와서 느낀 게 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구단 사람들이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다. 잘 끓여진 곰탕을 팬들게 선사하고 싶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인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작년에 공격은 괜찮았짐나 실점이 많았다. 실점을 최대한 줄이는 경기를 하겠다. 작년 미디어데이 때만해도 제주가 미온적인 팀으로 분류됐는데, 올해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리그, ACL, FA컵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한 걸음씩 가다보면 버금가는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안현범 “작년에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집 사이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작년에 우리 팀이 무패 기록을 의식하다가 무승부 경기를 많이했다. 올해는 이기든 지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작년에 ACL 우승이라는 한을 풀었으니 올 시즌은 여유를 갖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경기의 질을 높여서 즐거운 축구를 하겠다.”
-김보경 “이재성과 호흡이 잘 맞는다. 티격태격하면서 더 잘 해보고 싶다.”

FC서울
-황선홍 감독
“작년에 점유율을 높이면서 세밀한 축구를 했다면 올해는 공수 전환이 빠른 템포 있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 뛰는 선수들이 경쾌해야 보는 분들도 즐겁다. 그런 축구를 준비하겠다.”
-곽태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한다면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줄 거라 생각한다. 후배들이 따라가고 싶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개막전 상대에게 한 마디?
곽태휘(FC서울) “잘해봅시다” vs 염기훈(수원삼성) “2-0 수원 승”
양동현(포항스틸러스) “행운의 3점” vs 이종호(울산현대) “행운을 빌게”
김민혁(광주FC) “승삼(승점3점) 고마워” vs 박태홍(대구FC) “단디 준비해”
정조국(강원FC) “많이 힘들지?” vs 신진호(상주상무) “다시 내려가”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 “수고하세요” vs 김도혁(인천유나이티드) “쉽지 않을 걸”
김보경(전북현대) “자비란 없다” vs 김영욱(전남드래곤즈) “끝나면 알아”

글=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올해 미디어데이는 특별히 100명의 K리그 팬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