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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금석배, 지역밀착 노력과 하나 되다

등록일 : 2017.02.17 조회수 : 8107
금석배 초등 경기가 열리는 군산 수송공원. 관중 대부분이 선수 학부모 또는 팀 관계자들이다
금석배 전국 학생 축구대회는 축구 꿈나무의 등용문이다.

1992년 창설돼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하는 금석배 대회는 군산 출신으로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기록한 고(故) 채금석 선생을 기리기 위해 탄생했다. 박지성, 박주영 등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이 대회를 거쳤다. 군산, 더 나아가 전라북도 지역을 대표하는 대회로써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많은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금석배 대회를 통해 꿈을 꾼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미래의 보물들을 발견하는 대회인 만큼 축구인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관심과 성원은 대회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에는 금석배가 열리면 군산 지역이 들썩였다. 학부모들의 열기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관심도 높았고, 학교 등 단체와 연계해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금석배 고등 경기가 열리던 16일,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만난 전라북도 축구협회 유종희 전무이사는 “과거에는 월명종합경기장에서 금석배 경기가 열리면 운동장 스탠드가 사람들로 꽉 찼었다”고 말했다.

故 채금석 선생의 양아들인 황홍근 씨도 “3회 대회 정도까지는 교육청과 연결해 지역학교와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이 자매결연을 맺고 응원전을 펼쳤다. 그 팀이 경기를 할 때는 학생들이 전부 와서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2008년 금석배 부평고와 전주공고의 결승전. 전통의 금석배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꾸준한 지역밀착 노력은 필수다
요즘에는 학교와의 자매결연이 쉽지 않다. 민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 않다. 소위 말해 ‘먹고 살기 바빠서’다. 군산시청 체육진흥과 김옥선 주사는 “홍보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관심은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다. 군산에도 축구 명문 학교들이 많기에 금석배 기간이라고 하면 외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건 알지만, 붐업(Boom up)까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지역 밀착 활동이 필요했다.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한 발이라도 더 뛰어야 했다. 전라북도 축구협회 임원진들은 지난해부터 사비로 성금을 모아 군산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쌀 1,300킬로그램을 군산시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고, 올해도 성금 300만 원을 모았다. 유종희 전무이사는 “군산시와 협의해 성금이 가장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산은 줄고, 관심도 줄고 있기에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대회만 치르고 떠나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지역과 하나가 된다는 마음을 보여줘야 전성기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유종희 전무이사는 “대회에 참가하는 지도자들과도 함께 하고 싶지만,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쉽지 않다. 임원들이 먼저 나서다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기부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지역민들의 관심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했다. 노력의 결과물이 조금씩 보여지고 있다. 김옥선 주사는 “대회 관계자들이 금석배를 통해 좋은 일을 한다고 홍보할 수 있다. 지역민들이 대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12년 간 대회 관계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한 이현순, 최복림(이상 군산 적십자회 소속) 씨도 한 목소리로 “시민들이 해가 갈수록 금석배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는 것 같다. 아이들도 ‘금석배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한다’ 정도는 다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건 금석배의 과제다. 요즘은 ‘앉아서 그냥 얻어먹을 수 없는 세상’이다. 축구 꿈나무들이 관심 속에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금석배는 박지성, 박주영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대회다. 어린 축구 꿈나무 육성을 향한 채금석 선생의 신조처럼, 금석배에 대한 홍보가 더욱 활발해야 대회도, 선수도 모두 발전할 수 있다.” - 황홍근 씨

군산=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안기희, 전라북도축구협회
故 채금석 선생의 양아들 황홍근 씨는 대회와 선수의 발전을 위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밀착 노력이다
전라북도 축구협회 임원진들은 사비로 모은 성금을 20일 군산시에 전달했다. 이 날 기탁된 성금은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