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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에 뭐해요 1] 아쉬움 씻고 싶은 김포시민축구단

등록일 : 2016.12.09 조회수 : 7811
김승기 감독의 휴식기는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다
축구는 잠시 멈췄지만,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남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가 각 팀들의 휴식기를 들여다본 이유인데요. 사소한 이야기부터 내년 시즌을 위한 진심어린 다짐까지, 축구가 그리운 팬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휴식기에 뭐해요’, 첫 번째로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입니다.

“축구를 온전히 놓고 쉬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집에서든 사무실이든 인터넷으로 축구를 검색하고 정보를 얻기도 하죠. 사실 낚시든 등산이든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쉽지 않네요. 훈련이 없는 지금이요? 어영부영 보내고 있어요(웃음).” - 김포시민축구단 김승기 감독

김승기 감독은 2016 시즌이 아쉽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리그 5위 전주시민축구단에게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죠. 우승을 목표로 했기에 이른 탈락은 더 아팠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뿐입니다.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지난 2일, 김포시민축구단 구단 사무실에서 개인 업무를 보고 있던 김승기 감독을 따로 만났습니다. 리그를 마친지 시간이 좀 지나서일까요? 표정이 한결 편안해보였습니다.

“제 일상이요? 매번 비슷하죠. 훈련할 땐 하고, 경기할 땐 하고요. 훈련이 없는 지금은 구단에 일이 있으면 사무실에 나와서 업무를 처리하고, 남는 시간에는 개인적인 용무를 보죠.”

물론 온전한 휴식이란 건 없습니다. 김승기 감독에게는 올해의 아쉬움을 내년에 반드시 씻어야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더 강력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 시즌 선수 구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건 물론인데요.

“내년 시즌 선수 구상은 아직 확정된 게 없어요. 새로운 선수들도 눈여겨보고 있고, 공익 근무자들의 수가 변동될 경우 공개 테스트를 실시해야 해요. 여러 가지 변수들이 명확히 결정이 나야 2017년 선수 구상도 나올 것 같네요. 현재로서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희망은 충분합니다. 올해 얻지 못한 우승이라는 열매, 내년에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요. 올해보다 득점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점에 맞춰서 선수 보강을 할 예정이거든요. 휴식기 동안 일취월장해서 내년 시즌에는 전승으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올해 같은 흐름(정규리그 16승 1무 2패)이라면 전혀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예요.”
한종우(왼쪽)의 휴식기는 자기 관리의 시간이다
“결혼도 했고, 이번에 아이도 생겼어요. 개인 운동이 끝나면 집에 가서 사랑하는 와이프를 돌봐줘야 하죠. 저희 가족 모두 주말에는 놀러가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12월은 축구선수들의 결혼식이 제일 많을 때죠. 주말만 되면 결혼식에 가기 바빠요. 저번 주에도 세 군데를 다녀왔고요. 결혼식 아니면 돌잔치 참석, 그게 요즘 제 일상입니다.” - 김포시민축구단 한종우

감독의 아쉬움이 100이라면, 직접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의 아쉬움은 200쯤 될 것입니다. 한종우 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후유증이 꽤 오래갔다네요.

“당연히 전주시민축구단을 이길 줄 알았어요. 결승전에 올라갈 생각만 하고 있었죠. 그런데 결국 졌고,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시즌이 끝나버렸어요. 이게 뭐하는 걸까...말 그대로 ‘멘붕(멘탈 붕괴)’이었죠. ‘멘붕’ 치유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후배들한테도 계속 연락이 오더군요. ‘우리 진짜 끝난 거야?’라면서요. 한숨만 나오더군요.”

더 멀리 바라봤지만, 예상보다 일찍 시즌을 끝냈습니다. 김포시민축구단은 12월 1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일부터 19일까지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20일에 다시 모여 내년 시즌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휴식기라고 온전히 쉬는 건 아닙니다.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꾸준히 몸 관리 중입니다.

“휴가를 받았지만 선수단 전체가 매일 저녁에 개인 운동을 하고 있어요. 저희는 공익근무요원을 포함해서 낮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운동을 많이 쉬게 되면 몸이 망가지죠. 선수들끼리 매일 운동하고 있어요.”

내년 목표는 우승 그 이상입니다. “포천이 2015년에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어요. 선수들끼리 자극이 많이 됐죠. 저희도 전승 우승을 하고 싶어요. 겨우내 선수 보강을 잘하고, 충실히 훈련을 하면 내년 시즌이 기대될 것 같아요. FA컵도 기대가 되고요. 무엇보다 선수들끼리 ‘한 번 해보자’는 의지가 커요.”
노철종 사무국장(왼쪽)의 휴식기는 발로 뛰는 시간이다
“병원에 입원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 모두요. 독감을 앓고 있답니다. 사무실에 나가야 하는데 요즘은 못 나가고 있어요. 일단은 푹 쉴 생각입니다. 얼른 나아야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 김포시민축구단 노철종 사무국장

감독이 꾸준히 고민하고, 선수가 꾸준히 관리한다면, 프런트는 꾸준히 발로 뜁니다. 휴식기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감독과 선수가 최상의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뒤에서 배려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노철종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시와 협의해서 내년 예산도 짜야 하고,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야 하니 스카우트도 적극적으로 시행중이예요. 또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 내년 공익근무가 예정된 선수들과 접촉해 우리 팀으로 오도록 하는 일도 필요하죠. 몇몇 선수와 접촉 중이긴 한데,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아서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김포시민축구단은 K3리그 최다관중상을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프런트 입장에서는 정규리그 2위라는 성적만큼이나 자랑스러운 결과물일 텐데요. 자연스레 내년을 향한 고민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3년 연속 최다관중상, 놓치고 싶은 타이틀은 아닙니다.

“내년도 메인스폰서를 잡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시 예산이 구단 운영의 대부분이다 보니 자유롭게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게 힘든 상황이에요. 인원도 많지 않고요. 일단은 김포시를 경유해 가는 버스를 대상으로 버스 내 방송을 계속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게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영상을 조금 더 좋은 퀄리티로 제작하는 거죠.”

노철종 사무국장 역시 내년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다른 곳으로 안 가고 내년에도 같이 움직일 것 같아요. 올해보다는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실이 굳어지면 자연스레 좋은 성적이 나오겠죠. 저는 새로 오는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과의 원활한 융합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데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전지훈련 계획을 잘 짜야겠죠.”

고민이 모여 뿌리를 이루고, 노력이 모여 열매를 만듭니다. 김포시민축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2017년을 준비 중입니다. 이들의 휴식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유입니다.

글=안기희
사진=안기희, 대한축구협회, 김포시민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