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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마다 방송사는 왜 다른가요?...방송중계권에 관하여

등록일 : 2017.06.05 조회수 : 19480
최근 팬들로부터 대표팀 경기의 TV 중계방송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경기마다 중계방송사가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특정 방송사만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중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TV 중계권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방송중계권이란
일단, 방송중계권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방송중계권은 해당 대회 또는 경기를 TV, 라디오 등으로 중계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보통은 대회(또는 경기)를 주최하는 기관이 방송사에 판매합니다. 즉, 대한축구협회나 프로축구연맹, FIFA(국제축구연맹), AFC(아시아축구연맹) 같은 경기 주최 기관이, KBS나 MBC, SBS, JTBC같은 방송사에 중계방송권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주최 기관은 방송사에 중계방송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습니다. 그리고 방송사는 중계방송을 통해 광고수익을 올리거나 방송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노립니다.



2. 대회별 주최 기관
그럼, 각 대회별로 방송중계권을 판매할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기관이 어떻게 다른지 보겠습니다.

A) FIFA 월드컵 본선
세계 최고의 축구제전으로 불리는 FIFA 월드컵 본선은 FIFA가 주최 기관입니다. 따라서 방송중계권도 당연히 FIFA가 판매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SBS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중계방송권을 FIFA로부터 구입했습니다. 이후 정부의 권고와 공중파 방송3사의 합의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는 SBS가 나머지 2개 방송사에 중계권을 재판매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KBS와 MBC도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월드컵 본선이 열리면 한국팀 경기와 결승전 같은 중요 경기는 3개 방송사가 동시에 중계하고, 다른 나라 경기는 보통 3사가 돌아가면서 중계를 하죠. 참고로 FIFA가 주최하는 여자 월드컵 본선, 컨페더레이션스컵과 U-20 월드컵 등의 본선도 FIFA가 모든 권리를 갖고 FIFA 월드컵과 엮어 패키지로 중계권을 판매합니다.

B)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
FIFA 월드컵은 FIFA가 주최하는 대회이지만, 대륙별 예선은 각종 권리를 해당 대륙축구연맹에 위임했습니다. 따라서 대륙별로 중계방송권을 누가 갖는지 각 대륙연맹이 자체적으로 정하도록 했습니다. 아시아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홈 경기를 개최하는 나라의 축구협회가 갖고, 최종예선은 AFC가 갖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월드컵 최종예선 이전에 한국에서 열리는 홈 경기는 대한축구협회가 방송중계권 판매 권리를 갖고 있고, 대한축구협회는 공중파 3사에 판매했습니다. AFC가 판매 권리를 갖고 있는 최종예선은 경쟁 끝에 JTBC가 권리를 따냈습니다.

C) 올림픽
올림픽은 IOC(국제올림픽평의회)가 주최하는 대회입니다. 따라서 올림픽 본선 경기는 IOC가 중계권을 판매합니다. 올림픽도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SBS가 중계권을 구입했고 KBS와 MBC와 함께 방송 3사가 공동으로(흔히 ‘Korea Pool’이라고 합니다) 방송을 하고 있죠. 축구의 경우 아시아 예선은 월드컵 예선과 같은 방식으로 중계권이 판매됩니다. 즉 1차, 2차 예선은 홈 경기를 개최하는 나라의 축구협회에게 중계권 판매권리가 주어지고, 최종예선은 AFC가 중계판매권을 갖고 있습니다.

D) 아시안컵, 아시아 청소년대회, AFC 챔피언스리그
아시안컵 본선은 대회 주최자인 AFC가 모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아시안컵 예선은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홈 경기를 갖는 국가의 축구협회가 중계권을 판매합니다. 아시안컵은 최종예선이 없습니다. AFC U-19 챔피언십 등 AFC가 주최하는 연령별 대회도 본선은 AFC가, 예선은 홈경기 개최국가가 중계판매권을 갖습니다. 예선이 따로 없는 클럽대항전 AFC 챔피언스리그(ACL)도 AFC가 중계권을 갖고 각국에 판매를 합니다. 현재 AFC는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안컵 본선과 ACL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내 중계권은 JTBC가 가지고 있습니다.

E) 친선경기
친선경기의 방송중계권은 대체로 경기를 갖는 두 나라의 협의에 따라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팀이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하면, 한국내 중계권은 대한축구협회가 판매권리를 갖고, 일본 내 중계권은 일본축구협회가 판매권리를 갖는 방식이죠. 만약 중국처럼 제3국의 방송사가 이 한.일전을 중계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보통 홈팀인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중계권을 구입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친선 A매치는 대한축구협회가 공중파 3사(코리아 풀)에 중계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3사가 자체적으로 순번을 정해 중계를 합니다. 작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한국과 스페인의 친선 A매치처럼 중립국가에서 열리는 경기는 양국 축구협회가 자기 나라의 방송사에게 중계권을 팔수 있는 권리를 갖습니다.

F) K리그, FA컵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는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중계권 판매권한을 갖습니다. 2017년 시즌에는 공중파 3사와 케이블 방송인 KBS N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PO TV에서 중계권을 갖고 있습니다. 지방별로 별도로 중계권을 구입한 지역방송사도 있습니다. FA컵은 대한축구협회가 판매권을 갖고 있습니다. 2017년의 경우 공중파 3사와 계약을 했는데, FA컵만 따로 계약한 것이 아니라, 대표팀 경기를 포함해서 아마추어 대회 중계와 함께 통합 계약을 했습니다. 즉 방송사가 대표팀 경기를 중계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동시에, 축구 발전을 위해 FA컵과 아마추어 대회 중요 경기를 의무적으로 함께 중계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공중파 방송사들은 계약상 의무적으로 중계해야 하는 경기가 아니면 시청률 등을 이유로 자회사인 스포츠케이블에서 중계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STN’이라고 하는 IPTV가 FA컵이나 아마추어 경기 중계를 하는 사례가 자주 있습니다. 이것은 대한축구협회가 별도로 중계비용을 해당 방송사에 지급하고 방송되는 경기입니다. 돈을 내고 중계하려는 방송사가 없기 때문이죠.



3. Q/A
Q : 지난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예선은 왜 TV로 중계하지 않았나요?
A :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어느 방송사도 이 대회의 중계권을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자 아시안컵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본선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중계권을 갖지만, 예선은 대회를 개최하는 국가의 축구협회가 중계권을 갖습니다. 당시 북한측에서 많은 금액을 요구했기 때문에 국내 방송사들이 아무도 중계권을 사지 않았다고 합니다.

Q : 요즘에는 대표팀 경기를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는데, 네이버가 중계권을 구입하는 건가요?
A : 원론적으로 인터넷 중계권은 간접 구매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최 기관과 방송사가 중계계약을 맺을때, 방송사가 포털 사이트 중계판매권까지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축구협회가 KBS에 중계권을 판매할 때 온라인 판매 권리까지 주면 KBS가 인터넷 매체에 재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네이버의 경우는 KFA의 공식후원사이며, 후원 계약서에 온라인 중계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KFA가 판매 권한을 갖고 있는 경기는 네이버가 방송할 수 있습니다.

Q : 어느 방송사에서 중계한 화면을 다른 방송사가 뉴스 등에 그대로 쓸수 있나요?
A : 허락없이 중계 화면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중계영상은 엄연히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중계방송사가 아닌 다른 방송사에서 중계화면을 방송하려면 해당 중계방송사와 별도 협약을 맺거나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실제로 작년 리우 올림픽의 경우처럼 중계권을 구입하지 않았거나 중계방송사(공중파 3사)와 협약을 하지 못한 일부 케이블, 종편 방송사들은 경기 영상을 틀지 못하고 사진만 내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일부 이용자들이 방송사의 중계영상을 SNS, 카페, 블로그 등에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보면 모두 불법행위입니다.

Q : 뉴스를 보면 ‘보편적 시청권’이란 말이 나오던데 무엇인가요?
A : 보편적 시청권은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국민적 관심이 큰 스포츠경기와 행사를 국민 누구나 TV로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방송법 시행령은 중계방송사가 국민 전체 가구 수의 90% 이상을 시청자로 확보해야 월드컵과 올림픽을 중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편이나 케이블 방송사가 전체 국민의 90% 이상을 시청 가능 가구수로 확보하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과 올림픽 본선을 독점 중계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