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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의 최근 보도에 대해 반박합니다

등록일 : 2018.03.20 조회수 : 9763
최근 '일간스포츠'는 대한축구협회에 관한 일련의 기사를 시리즈 형식으로 내보낸 바 있습니다. 해당 기사의 대부분은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3월 15일자 "축구협회는 K리그 잘되는 꼴 못 본다" 제목의 기사는 도를 넘어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저희 대한축구협회는 판단했습니다. 이에 관련 기사 중 주요 내용에 대해 반박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일간스포츠>에는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필요시 언론중재위원회에도 제소할 계획입니다.



해당 기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직 K리그 종사자 A씨와 B씨의 입을 빌려 협회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간스포츠>는 두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만 전할 뿐, 이에 대한 협회나 프로연맹의 의견은 전혀 묻지도 않았고 당연히 기사화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폭로성 기사를 쓸 경우, 사건 당사자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은 언론 보도에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일간스포츠>는 이 당연한 과정을 무시하면서, 오로지 ‘협회는 K리그를 무시한다’고 썼습니다.

기사 1

“구단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 조기소집도, FA컵 일정도 모두 협회 마음대로다.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원정이 있는데 전북 선수의 대표팀 무더기 차출 역시 같은 이치라고 분개했다.” - A씨


대표팀 조기 소집을 협회 마음대로 한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8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을 위해 조기 소집을 요청할 때 미리 프로연맹과 사전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또 각 구단 대표들이 모이는 K리그 CEO 워크샵에는 협회 기술위원장과 대표팀 감독이 직접 가서 정중히 협조를 구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프로연맹과 구단에서도 대표팀이 위기 상황임을 공감하고 동의를 해주었던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전 기술위원장이 K리그 CEO 워크샵에서 대표팀 조기소집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
FA컵 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하반기가 되면 협회는 프로연맹을 포함한 각 연맹과 함께 다음해 국내외 대회 일정을 논의합니다. 올해 FA컵 역시 <일간스포츠> 보도와는 달리 협회와 프로연맹이 수차례 회의를 통해 경기 날짜를 합의했습니다. K리그와의 협의없이 프로팀이 참가하는 경기일정을 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관련 회의에 참석한 협회와 각 연맹 관계자들이 회의 후 서명한 싸인입니다.
전북현대 팀의 선수가 대표팀에 많이 뽑힌 것에 대해서는 해당 팀이 부담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압도적으로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이 불가피하게 감당해야 될 숙명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세계 각국의 빅클럽들은 ‘더블 스쿼드’를 구성합니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나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팀의 선수가 대표팀에 많이 소집되는 것을 우리는 ‘무더기 차출’이라 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기사 2

“유소년 정책에서도 프로구단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회장 투표권을 가진 시도협회 눈치를 보느라 프로구단 산하 유소년보다 학원 축구를 우대하고 있다.” - A씨


지금까지 학원축구에서 일하는 분들은 “대한축구협회가 프로구단 눈치를 보느라 우리처럼 힘없고 가난한 학원축구는 외면한다“는 주장을 줄곧 펴왔습니다. 그런데 <일간스포츠>는 그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을 싣고 있어 대한축구협회도 의아할 따름입니다.

<일간스포츠>는 A씨의 말을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회장 선거의 투표권을 가진 시도 축구협회 눈치를 본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리그 구단 대표자에게도 투표권을 주고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것이 벌써 2년전입니다. 프로팀의 지도자 9명과 선수 9명도 선거인단에 포함됐습니다. 2016년 당시 선거인단 총 106명중 31명이 K리그 출신이었고, 그 결과 가장 많은 비중(29%)을 차지했습니다.

기사 3

“협회가 프로연맹에 지원하는 금액은 0원이다. 스폰서도 구하기 힘든 K리그다. K리그 공중파 중계는 여전히 안되는 상황이다. A매치 통합 중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는 협회와 연맹이 마케팅을 공동으로 한다. 한국은 따로 국밥이다. 언제나 양보는 연맹만 하고 희생만 강요받고 있다“ - A씨


<일간스포츠>는 A씨의 입을 빌려 협회가 프로연맹에 한푼도 지원금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리그의 숙원사업이었던 승강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부터 3년동안 90억원을 지원한 것은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K리그 활성화와 상생을 위해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토토수익금을 프로연맹과 합리적으로 배분해 왔습니다. 2015년에는 K리그의 TV 중계를 늘리는데 쓰도록 협회가 1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협회는 프로연맹과 함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통합 중계권 협약을 통해 협회 주최 A매치와 K리그 중계를 패키지로 연계함으로써, 방송사들이 K리그 중계를 많이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K리그 중계횟수는 통합 마케팅 이전인 2015년의 422경기에 비해, 2017년에는 555경기로 늘었습니다(녹화, 재방송, 지역방송 포함). 이제 웬만한 K리그 경기는 어떤 형태로든 중계가 되고 있고, 고정편성도 늘어났습니다. 구단들이 광고 영업 등 마케팅을 할수 있는 조건이 훨씬 좋아진 것입니다.

기사 4

“내가 K리그에서 일을 할 때 은연중에 협회는 K리그가 잘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를 느꼈다. K리그가 너무 크면 스폰서 경쟁자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다. 협회는 연맹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대표팀과 월드컵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연맹 의견 따윈 중요하지 않다. 듣지도 않는다. 결국 자신들의 이익만 쫓는다” - B씨


<일간스포츠>가 옮긴 B씨 주장은 전혀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가 잘되는 것을 경계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있을수 있는 일인가요? K리그가 활성화되면 당연히 축구 인기가 올라가고 저변이 넓어지며, 궁극적으로 대표팀이 강해집니다. 좋아했으면 좋아했지 싫어할 리가 있겠습니까.

K리그가 너무 커지면 스폰서 경쟁자가 될수 있으니 꺼린다는 말도 어이가 없습니다. 대표팀 A매치 타이틀 후원사인 하나은행이 K리그를 스폰서하도록 측면에서 지원한 것이 대한축구협회입니다. K리그가 잘되는 것이 싫다면 왜 협회가 굳이 나서서 프로연맹과 통합 마케팅을 하고 있을까요.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의 회원단체입니다. 업무상 어쩔수 없이 일정이 중복돼 서로 곤란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거 어느 시기에는 대표선수 차출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축구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또는 각자의 고충을 잘 알기 때문에 대부분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일해왔습니다. 특히 2013년 정몽규 회장 취임 이후에는 더 없이 활발한 소통으로 아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대한축구협회가 여러모로 팬들이나 축구인들께 실망을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잘못한 점이 있다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언론의 따끔한 질책성 보도 역시 반성과 개선의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근거없이 특정인의 주장을 마치 100% 진실인양 보도하거나,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함으로써 축구계를 이간질하고 협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습니다.

<일간스포츠>의 최근 기사에 대한 이 반박문이 사실 관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