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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땜하고 축구하고’ 배천석의 K3리그 적응기

등록일 : 2018.07.09 조회수 : 6762
“생각보다 환경이 좋네요.”

배천석(28)은 낯선 무대에 빠르게 적응 중이었다. 포철공고-숭실대를 졸업한 뒤 2013년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배천석은 2015년 부산아이파크를 거쳐 2016년부터 전남드래곤즈에서 뛰고 있다. 축구팬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얼굴이다. 올해 2월부터는 군 해결을 위해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한 산업체에서 근무 중이다. 동시에 K3리그 이천시민축구단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처음에는 업무와 축구를 병행하는 생활 패턴에 잘 적응하지 못했죠. 사무실 근무는 아니고 생산직인데 주로 납땜 같은 업무를 하거든요. 게다가 오후 5시 30분에 퇴근하고 7시에 훈련하러 가야해서 몸이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적응이 되더라고요. 잘 마무리해야죠.”

배천석의 자택이 있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이천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자택과 가깝기에 심적인 안정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업무와 축구를 병행하는 다소 낯선 삶에 문제없이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다.

K3리그는 축구를 향한 그의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고마운 무대다. “(K3리그를) 아마추어로 알고 왔지만 막상 와보니 선수들의 능력도 좋고, 구단 지원과 훈련 환경도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축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의 환경과는 거리가 있지만 저를 포함한 모두가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천시민축구단으로서도 배천석의 합류는 호재다. 이천흥 감독대행은 배천석의 존재감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현재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는 되지 않아 주로 후반 교체 투입으로 활용 중이지만, 노련한 배천석을 투입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굉장하다는 것이다. “(배천석은) 프로에 있던 선수이기에, 기존 우리 팀에 있는 젊은 선수들보다 노련미나 경험에서 한 수 위죠. 팀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배천석은 산업체 근무와 K3리그 모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굳은 다짐 덕분일까? 이천시민축구단은 현재 K3리그 어드밴스에서 중상위권인 5위를 기록 중이다. 상위권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고,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에 상위권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까지 이천시민축구단이 주로 중위권에서 머물렀던 걸 생각한다면 꽤 좋은 분위기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에너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한 고참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고 있고, 젊은 선수들도 잘 따라주니 흐름도 괜찮고요. 제 목표는 군 문제를 잘 해결하면서 이천시민축구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이천=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