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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귀국 “팬들 응원이 ‘1%의 기적’ 만들어”

등록일 : 2018.06.29 조회수 : 2925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1%의 기적’도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표팀의 귀국 모습을 보기 위해 500여명의 축구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구팬들은 저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거나 응원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대표팀을 환영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선수들이 도착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큰 소리로 환호했다. 선수들은 다소 얼떨떨한 표정으로 단상에 올라섰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격려사와 단장을 맡은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감사인사를 시작으로 간소한 해단식이 진행됐다.

신 감독은 대표팀을 환영해준 축구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러시아로 가기 전에는 7월에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는데 일찍 돌아오게 돼 아쉽다”면서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의 꿈으로부터 멀어졌다. 국내 여론 역시 좋을 리 없었다. 하지만 1%의 가능성을 놓지 않고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한 끝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같은 시각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도착장에서 팬들이 보낸 환호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은 대표팀의 의지를 향한 것이었다.

신 감독은 “경기 날마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께 감사하다. 그 응원이 없었더라면 1%의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에 임한 손흥민과 김영권, 조현우 역시 팬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거듭 강조했다.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행복했던 순간으로 멕시코전 김영권의 골 장면을 꼽았다. 손흥민은 “VAR이 이뤄지는 도중에도 우리끼리는 무조건 골이라고 느꼈다. 주심이 골을 선언하고서 다 같이 좋아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밝혔다.

이번 월드컵은 ‘세계 최강’ 독일을 무너뜨린 꿈같은 기억도 남겼지만 목표한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필승을 다짐했던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패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손흥민은 “첫 경기인데다 월드컵을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보니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 역시 “결과를 놓고 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독일전과 같은 모습을 1차전에서도 보여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민재, 권창훈, 염기훈, 이근호 등이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을 함께하지 못했고, 박주호와 기성용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신 감독은 “권창훈이 있었다면 손흥민과 더불어 여러 가지 좋은 장면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생각했던 전술들을 다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아쉬움과 눈물을 뒤로 하고 이번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신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말을 아꼈지만 “한국이 2022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좀 더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향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가 풀어야 할 숙제에 대해 느꼈음을 밝혔다.

인천공항=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