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Korea Football Association
bla~bla~

뉴스룸

home 뉴스룸 인터뷰

인터뷰

신태용 감독 “보이지 않는 실수, 고칠 수 있다”

등록일 : 2018.06.01 조회수 : 3234
“보이지 않는 실수로 승리를 내줘 안타깝다. 많은 걸 준비해야 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스리백 수비라인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재성이 전반 30분 한 골을 넣는데 만족해야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 날 경기에서 변형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오반석과 윤영선을 양쪽에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수비 불안을 보이며 상대에 세 골을 내줬다. 신 감독은 “경기 내용은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수로 승리를 내줘 안타깝다. 많은 걸 준비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물론 월드컵 첫 경기인 스웨덴전을 앞두고 스리백을 더욱 면밀하게 보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월드컵에서는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야 유리한 법이다. 신태용 감독은 “앞으로 스리백을 쓰게 된다면 시간을 갖고 부족한 점을 고치겠다”면서 “팀이 잘 나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 출정식 경기를 패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사랑으로 감싸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경기 내용은 크게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수로 승리를 내줘 안타깝다. 많은 걸 준비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월드컵에는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들이다. 포백과 스리백의 조합을 이루면서 경기를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패배해 아쉽다. 수비에 있어서 확실히 모든 선수를 보고, 공정하게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경기를 운영하다보니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결국 이게 패인이 됐다. 출정식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 장현수가 뛸 수 없는 상황이라 스리백 중심에 기성용을 투입한 것인지? 아니면 월드컵을 대비한 실험의 목적인가?
두 가지를 다 고민했다. 기성용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장현수와 기성용을 어떤 포인트를 잡고 운영할 건지 생각한 게 컸다. 기성용이 갖고 있는 장점을 비롯해 일선에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스리백을 썼을 때 측면 크로스를 쉽게 허용했다.
스리백에서 양쪽에 있는 선수들에게 풀백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이 선수들은 안으로 좁혀 들어가는 성향이 강하다. 원래는 벌려야 한다. 양쪽 윙백이 좁혀 들어올 경우 상대에게 크로스를 허용하게 된다. 앞으로 스리백을 쓴다면 시간을 갖고 그 부분을 충분히 고치겠다. 온두라스전 포백 사용 이후 몸에 배어 있는 걸 떨쳐내는 시간이 부족했다.

- 3명이 최종 탈락하는데 기준이 있다면?
기준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오늘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시간을 할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운영할 때 어떤 전술을 들고 나가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 점에 미치지 않으면 탈락이 될 수도 있다. 명확하게 ‘이것이 기준이다’라고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전술을 들고 나가느냐에 따라 그 선수의 활용 가치가 정해질 것이다. 그 점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오늘 밤 코칭스태프 회의를 끝내고, 내일 아침에 통보할 것이다.

- 패배했지만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패배했기 때문에 잘된 부분보다는 잘못된 부분이 더 많다. 일단 중원에서 빠른 스피드로 카운터어택을 하는 건 좋았다. 스웨덴전에서도 그런 점을 준비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와의 완전한 찬스에서 골을 넣었으면 우리가 분위기를 끌어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문전에서 잘 만들었음에도 골을 못 넣었다. 더 완벽하게 다듬는다면 스웨덴을 괴롭힐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 출정식 경기를 지고 가면 부담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이고 출정식을 겸했다. 기성용이 A매치 100경기를 뛰는 경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모두에게 오늘은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하자고 했지만 보이지 않는 실수로 패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미팅을 가질 것이다. 팀 조직력, 선수 개인 플레이 등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갈 것이다. 분위기가 가라앉더라고 할 건 해야 한다. 그걸 개선해야 오스트리아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고 러시아에 입성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팀이 잘 나갈 수 있도록 분위기는 반전시키겠다. 평가전을 패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사랑으로 감싸주시면 감사하겠다.

- 스웨덴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은?
서두에도 얘기했듯 스리백에 있는 선수들이 상대와 부딪혀서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좁혀 들어가다보니 우리가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주게 됐다. 상대 공격수와 적극적으로 부딪히고 뒤에서 커버 플레이를 해주는 걸 더 다듬고 손발을 맞춘다면 오늘보다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 손흥민이 슈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유리한가? 아니면 손흥민 쪽으로 상대 선수들을 유인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 유리한가?
경기 패턴이다. 손흥민이 오늘 경기에서 볼을 많이 받으려고 내려오고 돌파도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늘과는 다른 공격력을 월드컵 때 준비할 것이다. 오늘과는 다른 패턴이다. 이 경기는 평가전이다보니 세트피스같은 걸 한 개도 보여주지 못했다. 죄송하다. 하지만 많은 것을 노출시키면 안 된다. 숨길 건 숨겨가다보니 결국 패배했다. 물론 핑계거리밖에 안될 수 있다. 실점을 안하면서 전력 노출을 방지했어야 했는데 실점해서 안타깝다.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모습을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전주=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