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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개인 능력 향상 반드시 필요해”

등록일 : 2018.04.22 조회수 : 3009
“체력과 조직력만으로는 힘들다. 개인 능력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U-19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은 이번 수원JS컵을 통해 개인 능력 향상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U-19 대표팀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 U-19 대표팀과의 2018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모로코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승자승에서 앞서며 대회 2위를 기록했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본인의 실력을 최선을 다해 보여줘 감독 입장에서 고맙다”며 “세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준비하고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U-19 대표팀은 수원JS컵을 앞두고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 이강인(발렌시아CF) 등 주축 멤버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 얼굴이 대거 가동됐다. 조직적인 면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문제는 개인 능력이었다. 넣어야 할 기회를 살리지 못해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아쉬운 장면이 여럿 나왔다.

정정용 감독은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체력과 조직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면서 “보다 냉철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개인적인 능력을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조직력, 체력만으로는 대회를 잘 치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U-19 대표팀은 수원JS컵을 끝으로 해산한 뒤 오는 5월 중순에 다시 소집해 프랑스에서 열리는 툴롱컵을 준비한다. 10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이 최종 목표다. U-19 챔피언십에서 4위 안에 들어야 내년 U-20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 경기 소감은?
선수들이 본인의 실력을 최선을 다해 보여준 건 감독 입장에서 고맙다. 세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준비하고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 잘 됐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꼽아보자면?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체력과 조직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체력과 조직력은 분명 한계가 있다. 개인 기술과 멘탈, 압박 모두 필요하다. 압박이라는 건 기술 압박도 있고 심리적인 압박도 있다. 여러 가지 요소 틈에서 냉철하게 할 수 있는 개인적인 능력을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조직력, 체력만으로는 대회를 잘 치르기 어렵다.

정신력도 중요하다. 단순히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운동장 밖의 요소들까지 견딜 수 있는 정신력이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 (많은 베트남 관중들 때문에) 우리가 홈이지만 어웨이 경기처럼 했다. 선수들은 베트남과도 맞붙어야 했겠지만 운동장 밖에 있는 베트남 관중들의 압박도 견뎌야 할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능력 향상은 꼭 필요하다.

- AFC U-19 챔피언십까지 로드맵은?
K리그 1이 월드컵 휴식기에 접어드는 5월 20일 경에 소집해 23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툴롱컵에 참가하는데, 상대팀이 매우 좋다. 프랑스, 스코틀랜드, 토고다. 이 팀들을 상대로 우리가 원하는 걸 해보려고 한다. 지금 U-19 대표팀 선수들은 성장하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에게 개인적인 능력을 향상시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툴롱컵 출전 명단은 지금과 달라질 것이다. 이번 수원JS컵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찾고, 멤버가 바뀌는 부분을 잘 대비해 우리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한국과 동남아 축구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인 것 같다. 제도적인 문제다. 지난해 U-18 대표팀을 시작했을 때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건 1대1 능력 향상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해당된다. 이 부분에 대해 발전이 없으면 조직적인 면이나 체력적인 면으로 커버할 수 없다. 동남아 축구는 어렸을 때부터 볼을 많이 가지고 논다. 그래서 기본 능력이 굉장히 좋다.

이는 분명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8인제 축구나 풋살 등으로 어린 선수들이 볼 터치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 지상주의다보니 개인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부족하다. 이를 우리가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결코 정신력, 체력, 조직력으로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에는 힘들 것이다.

- 이번 수원JS컵에서 보여줬던 공격 전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일단 측면에서 이뤄질 수 있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강조했다. 윙어와 풀백, 센터포워드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가 내려설 때 찬스를 만들어내는 부분을 지시했었다. 이 점은 잘된 것 같다. 문제는 측면으로 갔을 때의 크로스, 돌파다. 베트남전 전반전은 이 점이 아쉬웠다. 후반전에는 측면 플레이에 중시했지만 미드필드에 연계되는 패스를 포지셔닝하는 것도 중시했다. 공간을 이용하는 것보다 포지셔닝해서 공격적으로 나가는 걸 원했는데 선수들이 그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계속 볼을 잡으면 안전하게 측면으로만 넣으려고 했는데, 만들어가는 게 부족했다. 지난해 아시아 예선(2017년 11월 파주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예선)과 비슷하다. 오늘 경기와 그 때 경기를 다시 한 번 비교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스템은 비슷했는데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났는지 세밀한 것까지 분석해보고 그에 맞게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

수원=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