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Korea Football Association
bla~bla~

뉴스룸

home 뉴스룸 인터뷰

인터뷰

이영주 "여자대표팀 수비 집중력, 훈련의 결과"

등록일 : 2018.04.13 조회수 : 1989
이영주(26, 인천현대제철)의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이라도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그 소박한 목표는 월드컵에 대한 간절한 꿈과 닿아있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영주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의 1차전은 풀타임 출전했고, 10일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돼 뛰었다. 13일에는 베트남과의 3차전을 앞두고 있다. 4강 진출을 위해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중요한 경기다.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호주, 일본을 상대로 한국이 0-0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이영주는 “훈련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탄탄한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실제로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15일부터 진행된 소집훈련에서 하루 2회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강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와 구체적인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티켓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는 이영주에게 역시 중요한 의미다. 이영주는 지난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직전에 무릎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눈앞에서 월드컵에 대한 꿈을 놓친 이영주는 한 결 더 간절해진 마음으로 꿈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호주, 일본전 소감은? 한국이 수비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였는데, 그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소집 기간 내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훈련했던 것들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호주와 일본 모두 생각보다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승부에 그친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다.

-호주전은 중요한 경기였고, 전술 상 중요한 포지션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중요한 경기에 들어간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위에 베테랑 언니들 많아서 걱정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어렵게만 생각하면 도움 될 것이 없다. 동료 선수들을 믿고 언니들이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갔다니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호주전에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유일한 슈팅을 기록했는데 소감은?
슈팅이라고 하기 민망하다(웃음). ‘왔다, 왔다’ 하면서 찼는데 사실 다리에 계속 쥐가 나고 있는 상태였다. 오른발에 걸렸으면 좀 더 괜찮았을 텐데... 다 변명이다. 부끄럽다. 엉망인 슈팅이었다. 다른 선수한테 걸렸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

-일본은 지난 12월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에서도 만났었는데, 그때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12월에는 우리가 일본을 어렵게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긴장감 많았다. 그런데 그때 경기를 하고 나서 일본도 해볼만 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든 선수들이 이기자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이번에는 정말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일본은 12월보다도 더 약해진 느낌이었다.

-2016년 여름에 인천현대제철로 이적하면서부터는 대표팀 안에서 호흡을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대표팀에 현대제철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발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현대제철에 오고 나서 축구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는 능력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지식을 쌓으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같은 포지션의 선배 조소현과 자신을 비교할 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조)소현 언니는 파워풀한 느낌이 강하다. 그런 면이 수비적으로 도움 많이 된다. 내가 가장 부족한 부분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더 과감하게 부딪혀주는 게 필요하다. 소현 언니의 그런 면을 닮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

-지난 2015년 월드컵 때는 부상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다. 월드컵이란 어떤 의미인가?
그때 엄청 울었다. 대표팀 소집 전날 소속팀(당시 보은상무)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다쳤다. 확정 멤버는 아니었지만 월드컵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시도도 못해보고 놓친 거니까 이후로도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에 대한 꿈을 갖고 있지 않나. 그 꿈을 아직 못 이뤘기 때문에 더 기대도 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아직 대표팀 안에서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데 영향력을 더 키워서 이 팀에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더 노력하겠다. 월드컵에 꼭 가고 싶다.

-내년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그 전까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것인가? 월드컵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티는 안 나지만 개인적으로 한 경기, 한 경기를 할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물론 이 정도로는 아직 월드컵에서 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씩이지만 경험과 실력을 쌓으면서 잘 준비한다면 월드컵에 나가게 되고,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컵에 나가는 게 최우선 목표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이었지만,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싶다.

인터뷰=김세인(KFA 홍보팀)
정리=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