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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데-미냐노 A대표팀 코치가 밝힌 월드컵 로드맵

등록일 : 2018.04.10 조회수 : 831
국가대표팀 토니 그란데 코치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토니 그란데 코치
“본인의 사이클대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가 월드컵을 앞둔 로드맵을 밝혔다. 특별한 건 없었다. 해왔던 걸 그대로, 잘 될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10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2018 국가대표팀 스페인 코치 초청 리더십 보수교육에 참가해 약 140명의 P급, A급 국내 지도자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풀었다. 두 코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카펠로, 히딩크, 델 보스케 등 세계적인 명장들을 보좌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이들은 선수단 운영 방법을 주제로 오전 세션을 진행한 뒤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까지 남은 두 달 간 어떤 방향으로 대표팀을 운영할건지 밝혔다.

토니 그란데 코치는 월드컵 목표는 16강 진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16강에 진출하는 게 1차적인 목표다. 16강을 진출했을 때는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스웨덴, 독일 등 다른 팀들에 비해 우리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필요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매일 훈련을 통해 그라운드 위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 많이 뛰어야 할 필요는 있지만, 많이 뛰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효율적으로 뛰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특별히 새로운 걸 준비하는 게 아니라, 평소 해왔던 걸 유지해야 한다. 시즌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그란데 코치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해”

- 부임한 뒤로 한국 대표팀의 변화가 생겼다면?
대표팀 경기를 꾸준히 지켜보면서 좋은 경기도 있었고, 기대보다는 부진했던 경기도 있었다. 팀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밸런스 유지하고 기복이 없는 경기를 하는 걸 추구한다. 그런 방향으로 팀을 운영하려 한다.

- 월드컵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국은 월드컵에서 성과를 내는 팀이다. 원정에서 16강을 거둔 적도 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속한 조는 결코 쉬운 조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16강에 진출하는 게 1차적인 목표다. 16강을 진출했을 때는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팀을 이끌어갈 것이다.

- 5월 최종 소집 때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할 것인지?
오늘 지도자 강습회 발표 때도 얘기했지만 중요한 건 팀이 단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한 배를 탔다는 생각으로 우리가 잘하는 부분들을 다지면서 단합을 하는 게 필요하다.

- 앞선 평가전 두 경기에서 수비 불안이 나타났다.
아까도 말했지만 잘 된 부분도 있었고, 기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종 훈련 때 개선해야 한다. 북아일랜드전과 폴란드전을 돌아보면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음에도 막판에 실점하면서 결국 패하는 경우가 생겼다. 월드컵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나오면 패배와 직결되기에 이 점을 개선하고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어떻게 해야 수비 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까?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다. 대표팀은 훈련 시간이 짧다. 우리의 경우 지난해 말(E-1 챔피언십)에는 많은 선수들이 오지 못하는 특수한 상황도 있었다. 5월에 모든 선수가 모여서 최종 훈련을 진행하게 되면 여유를 가지고 준비를 하고자 한다.

- 다른 팀 분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분석은 계속 진행 중이다. 멕시코, 스웨덴 등 다른 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경기도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의 성향도 잘 알고 있다. 물론 우리 팀이 더 중요하기에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도 파악 중이다. 멕시코, 스웨덴, 독일 모두 강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 폴란드전에 헤드셋을 활용했다.
그런 시도 자체를 해본 건 긍정적이다. 상당히 좋은 결과도 있었다. 갈수록 축구에 기술적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헤드셋도 그렇고 VAR도 마찬가지다. 모든 게 축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 월드컵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국은 어떤 팀 철학을 가져야 할까? 또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거듭 얘기했지만 멕시코, 스웨덴, 독일 등 다른 팀들에 비해 우리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게 필요하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팀에 이식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 철학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매일 훈련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선다면 세계 최강 독일보다도 못할 게 없다. 축구라는 건 11대11 싸움이다.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이 이긴다.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했으니,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
국가대표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본인의 사이클대로 체력 유지해야”

- 선수들에게 체력 유지를 위해 주문한 게 있는지?
선수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소속팀에서 보낸다. 1년 중 9~10개월은 소속팀에서 보낼 것이다. 우리는 이 선수들이 평소에 어떻게 운동하는지 궁금하다. 소속팀에서 무엇을 하는지가 관심사다. 이런 정보들은 선수의 소속팀 관계자, 코칭스태프 등을 통해 받는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온다면 선수들 간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본인의 사이클대로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뛰어야 할 텐데?
많이 뛰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효율적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똑같은 양을 뛰더라도 효율적으로 뛰는 게 필요하다. 많이 뛴다고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 나도 한국에 부임하고 난 뒤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보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고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효율적으로 뛰고 그게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 월드컵 직전에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체력 관리를 해야 할지?
대표팀에 들어오면 피곤한 건 당연하다.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뛰고, 경기 수도 많기 때문이다. 이는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이 월드컵에 가서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게 특별히 새로운 걸 하는 게 아니라, 시즌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평소 해왔던 걸 유지해야 한다.

천안=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