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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감독, AFC 풋살 챔피언십에서 내딛는 '한 걸음'

등록일 : 2018.01.17 조회수 : 6655
이상진 한국풋살국가대표팀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챔피언십’에서 풋살의 미래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겠다는 각오다.

이상진 감독이 이끄는 풋살대표팀은 16일부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최종훈련에 돌입했다. 2월 1일부터 11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AFC 풋살 챔피언십을 위해서다. 한국은 지난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풋살대표팀의 코치였던 이 감독은 이 지역예선부터 감독으로서 풋살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B조에 편성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일본, 타지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특히 일본은 이 대회에서 세 차례(2006, 2012, 2014년)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호다. 한국은 2012년과 2014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패했고, 지난 2016년에는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아시아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모든 것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풋살의 발전을 위해 지금 내딛을 수 있는 소중한 한 걸음이기 때문이다.

-최종훈련이 시작됐다. 소감은?
지난 동아시아 지역예선부터 감독을 맡게 됐다. 감독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우리 대표팀이 아시아무대에서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려면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하다. 풋살대표팀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은 너무나 멀다. 우리가 한 발이라도 더 내딛어야 후배들도 또 한 발 내딛을 수 있고, 그래야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다. 선수들과 많은 것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자고 이야기 했다. 그동안 풋살 챔피언십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국제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정신력 싸움에서 졌다. 지난 지역예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만에 가서 미리 다른 조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려고 한다. 실전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국내리그의 패턴에 익숙한 선수들은 아시아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 패턴에 적응하기 어렵다.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끼리 아무리 강하게 해보려 해도 국제무대에 나가면 압박감이 차원이 다르다.

-국내리그와 국제대회의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
경기 속도가 다르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눈 돌릴 틈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거기에 긴장감까지 생기다보니 더 여렵다. 총알이 왔다갔다하는 전쟁통처럼 정신이 없다. 경기 속도에 적응이 안되고 국제대회라는 위압감까지 생기면 선수들의 멘탈이 무너지기 쉽다.

-풋살 챔피언십 참가 경험이 있는 이민용, 김민국 등 베테랑들에게 거는 기대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있다. 최종 14명을 선발하면서 그 부분을 염두에 뒀다. 젊고 빠르고 도전의식 강한 선수들도 필요하지만 그걸 조절해줄 수 있는 선수도 필요하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것은 필드플레이어 12명을 4명씩 3조로 나눠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풋살은 축구와 달리 선수교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걸 최대한 이용해서 많은 선수들이 피치에 있을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발휘를 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한다.

-1차 훈련과 최종훈련의 성격은 어떻게 다른가?
1차 훈련에서는 22명의 선수를 선발해 각각의 역량과 기술을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많은 훈련은 할 수 없었다.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입장에서 봤고, 오늘부터는 정말 팀에 필요한 훈련을 한다. 최우선적으로는 빠른 공수전환을 위해 반응속도를 올릴 수 있는 반복 훈련을 중점적으로 할 생각이다. 수비도 강조하고 있다. 공격은 기술적인 부분이 커서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수비는 선수들에게 인식만 잘 심어준다면 단기간에도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간 강팀을 만나면 압박을 잘하지 못했는데 선수 교체를 활용해서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훈련도 해야 한다.

-최종 14명을 선발할 때 선수의 어떤 점을 중요하게 봤나?
인성을 봤다. 얼마나 본인의 것을 버리고 팀에 융화할 수 있는가를 봤다. 1차 훈련에 온 선수들은 각자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이다. 실력에서는 큰 차이 없다고 본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얼마나 희생할 수 있을지, 팀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체력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정신력이 중요하다.

-주장은 정해졌나?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민주주의다(웃음). 선수들에게 역할을 많이 주려한다. 대표팀에 와서 참여자가 되느냐, 참석자가 되느냐는 다르다. 대표팀 와서 자신의 역할 할 수 있다는 것,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주고 싶다. 여러 가지 과제도 내주면서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조별리그 상대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3으로 졌다. 풋살에서는 결코 큰 스코어 차이가 아니다.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본다. 우즈베키스탄은 피지컬이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맞서 빠르고 적극적인 투지를 앞세울 것이다. 1차전에서 1승을 챙길 수 있다면 일본전에서는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다. 물론 경기는 이기고 싶다. 일본은 지난 대회에서 우리를 12-0으로 이겼기 때문에 우리를 얕보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허를 찌를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팀이라 미지수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더 파악할 계획이다.

횡성=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