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Korea Football Association
bla~bla~

뉴스룸

home 뉴스룸 인터뷰

인터뷰

이상준의 프로입성 준비기 “크로스 달인이 되고 싶어요”

등록일 : 2017.12.13 조회수 : 5102
이상준은 프로에 가서 실력을 키워 대표팀에 다시 들어오겠다는 각오다.
이상준(18)은 부산 유스 시스템이 길러낸 선수다. 부산 산하의 부산아이파크 U-12, 신라중학교, 개성고등학교를 거친 그는 부산아이파크의 우선지명을 받아 내년부터 프로 무대를 밟는다. 마침내 꿈을 이룬 이상준은 프로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남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

- 브루나이와 첫 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렸어요. 이강인의 말에 따르면 이상준 선수가 이번 대회를 통해 ‘크로스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하던데요.
돌파와 크로스는 나름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안으로 치고 들어가 슈팅을 때리면서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게 아쉬워요. 팀으로서는 내려서서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준비한 패턴 플레이가 잘 나왔던 것 같아요.

- 축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형도 축구선수(인천대학교 이상벽)예요. 형과 초중고를 같이 나왔어요. 초등학교 때 형이 부산아이파크 U-12 테스트를 보러 갔는데 저도 따라갔어요. 형이 테스트 받는 모습을 보니까 재밌어 보여서 저도 하게 해달라고 엄마를 졸랐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으니 축구하길 잘했죠(웃음).

- 부산에 우선지명돼 내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뛰게 됐어요.
프로에 직행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는데 9월쯤 우선지명을 받게 됐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전부터 故 조진호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형들과 함께 운동하긴 했어요. 5~6번 정도 형들과 같이 훈련해봤고요. 연습경기할 때도 불러주셨어요.

- 프로에 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프로에 가면 몸싸움이 중요한데 제가 키(170cm)도 작고 몸집도 왜소해요. 그래서 겨울에 체중을 4~5kg 정도 불리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크로스핏을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상체를 좀 키워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왼발을 잘 못 쓰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 본인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돌파와 크로스에 더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제가 예전부터 치고 달려서 크로스 올리는 건 자신이 있었거든요. 작년까지는 윙포워드와 사이드백을 번갈아 가면서 맡았고, 올해는 소속팀에선 주로 사이드백을 맡고 있어요. 수비를 해도 공격적으로 올라와 크로스를 많이 올리니 감각이 익은 것 같아요. 단점은 골 결정력이 부족한 거죠. 아직 여유가 부족한 것 같아요.

- 크로스를 올리는 본인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노하우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고 상대팀과 동료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올려야 해요.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가 상대보다 제공권이 좋으니 동료들이 높은 타점에서 헤딩할 수 있도록 가급적 높이 올려주라고 했어요. 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팀과 경기를 하면 낮고 강한 크로스, 목적 있는 크로스를 해야죠. 머리면 머리, 발이면 발로 정확히 노려서요.
이상준은 소속팀 개성고등학교에서 윙포워드와 사이드백을 번갈아 맡았다.
- 학창 시절 상을 받거나 기억에 남는 대회는 무엇인가요?
작년 K리그 챔피언십이요. U-17 대회와 U-18 대회 모두 출전했는데 U-17은 3위, U-18은 우승을 했어요. U-18 대회는 매 경기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서 윙포워드로 뛰었어요. 개인상은 못 받았지만 아마 그 때 활약으로 정정용 감독님의 눈에 띄어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나 싶어요.

- 현대축구에서는 돌파와 크로스에 특화된 윙포워드보다는 안에서 들어오면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많아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경쟁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팀에 크로스를 받아서 골을 잘 넣는 선수가 있으면 저의 능력이 장점이 되겠죠. 하지만 요즘은 하나 가지고는 안 되니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그런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버릇이 안 들어서 그런지 잘 안 되네요.

- 롤모델로 삼는 선수는 누구예요?
예전에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영상을 많이 봤어요. 최근에는 엑토르 베예린(아스널)의 영상도 많이 보고요. 빠른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크로스 타이밍을 배우려고 해요.

- 부산의 팀 컬러는 어떤 것 같아요?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이 다들 성격이 좋으세요. 이승엽 감독대행 선생님은 저의 중학교 코치셨어요. 김승안 골키퍼 코치님은 고등학교 때 코치로 계셨고요. 제가 부산에 가면 사이드백도, 윙포워드도 할 수 있는데 둘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故 조진호 감독 덕분에 팀에 오게 됐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안 계시네요.
조진호 감독님이 저를 정말 예쁘게 봐주셨는데...한 번은 감독님이 감독실로 부르셔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어요. ‘너를 좋게 보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해라’고 말씀해주셨죠. 그런데 감독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어서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 프로 첫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프로에 갔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이제 시작이니 더 노력해서 형들과 경쟁해야죠. 경기를 나간다면 최대한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고 싶어요. 제가 프로에 간다고 하니까 형이 ‘돈 벌겠네’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많은 돈은 아니지만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에요.

- 더 큰 목표가 있다면요.
앞으로 계속 대표팀에 들어오는 거예요. 들어올 때마다 한 단계 성장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유럽에 진출해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월드컵에 출전해 뛰는 꿈은 하루에도 몇 번씩 꿔요. 꼭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 <ONSIDE> 12월호 'THE INTERVIEW 2'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오명철
사진=대한축구협회
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위)과 이상준 (온사이드 12월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