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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운' 부산아이파크 "후회는 없다"

등록일 : 2017.12.03 조회수 : 2175
이승엽 부산아이파크 감독대행(왼쪽)이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후회는 전혀 없다.”

K리그 챌린지 팀으로서는 사상 첫 FA컵 우승을 노린 부산아이파크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부산은 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쳐 1, 2차전 합계 1-2로 패했다. 부산은 1차전 패배를 뒤집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골대 불운과 울산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이 겹치며 우승컵과 멀어졌다.

지난 10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조진호 감독을 대신해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승엽 감독대행은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이 감독대행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고, 경기 내용면에서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전반 막판에 골대 불운이 있었는데, 그때 골이 들어갔으면 역전할 수 있는 기회였던 터라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고, 울산은 이에 고전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팀 부산을 칭찬하고 싶다. 막기가 쉽지 않았다"고 할 정도였다. 부산으로서는 전반 45분 페널티에어리어에서의 혼전 중 이재권이 중앙에서 한 슈팅이 골대를 맞은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는 별개로 부산의 도전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감독대행은 “후회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팀의 수장을 잃은 슬픔 속에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준비했지만 실패했고, 11월 중순부터 3, 4일 간격으로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FA컵 우승에 도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한테 정말 수고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자리까지 왔다. 정말 잘해줬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이 감독대행은 “두 마리 토끼(승격과 FA컵)를 모두 놓친 것은 사실이다. 승격이 무산되면서 FA컵을 준비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정말 고군분투했다. 잘 이겨내 줬다. 경기 내용 면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故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러운 타계는 악재 속에서도 부산의 정신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날 역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부산 원정 서포터즈의 곁에는 故 조진호 감독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이 감독대행은 “감독님이 떠나시고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이 경험이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하나의 밑거름으로 와닿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부산의 FA컵 준우승은 K리그 챌린지 소속 팀이 거둔 FA컵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