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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서동원 감독 “어려운 일들이 생각나서...”

등록일 : 2017.11.24 조회수 : 4826
서동원 고려대 감독은 사상 최초의 2년 연속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지르더니 이내 눈물을 보였다. 선수들이 고려대의 교가와 응원가를 부르며 기뻐하는 동안 그는 혼자 눈물을 훔쳤다. 서 감독은 눈물의 이유에 대해 “어려운 시기가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서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24일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7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전주대를 3-2로 이겼다. 우승을 하긴 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뺏긴 고려대는 곧바로 두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으나 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에는 상대의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리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결국 후반 44분 신재원의 극적인 헤더골이 터지며 펠레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서 감독은 “올해 우승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는데 2년 연속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어렵고 힘든 순간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 2년 연속 왕중왕전을 우승한 소감은.
올해 우승을 기대할 수 없을만큼 어려웠다. 대회 직전에는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전 종목 패배해 선수단 뿐만 아니라 고대 교우 가족들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다음이 있으니 잘 준비하자고 했고, 작년에 우승했듯이 올해도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쉽지 않았는데 2년 연속 우승해 기쁘다.

- 눈물을 흘린 이유는.
어렵고 힘든 순간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다.

- 2년 연속 우승의 의미는.
고려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강팀이고, 국내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2년 연속우승은) 사실 예전에 이뤄야할 기록이었는데 못 이뤘다. 이번에 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한국 대학축구에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우승을 했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어려웠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전주대 선수들이 워낙 잘했다. 오늘은 운이 따랐다. 우리의 경기력이 좋았다기보다는 상대 슈팅이 두 번이나 골대에 맞으면서 운이 따랐다.

- 선제골을 내줄 때 전술적 변화를 꾀할 생각을 했나..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전술적으로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전술적인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더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 결승골을 넣은 신재원을 평가한다면.
신입생인데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대학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결정적인 결승골을 넣어 줘 기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우리가 조합 플레이나 부분전술 훈련을 많이 하는데 신재원이 동료와 잘 어우러져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 정기전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어떻게 반전시켰나.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정기전에서 패배를 했지만 왕중왕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 그래서 오늘 같은 영광이 나왔다.

-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고려대 축구부는 국내 고교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 잘하는 만큼 개인의 개성이 강한데 이를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 주력 선수들이 졸업하며 빠져나간다.
대학이 프로의 좋은 공급원 역할을 하는 것은 숙명이다. 새로 들어온 선수와 기존의 선수가 잘 어우러져 더 잘 할 수 있도록 내가 노력하겠다. 주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주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