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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MVP’ 김민혁 “라모스처럼 세계적인 수비수 되고파”

등록일 : 2017.11.12 조회수 : 4398
초등리그 왕중왕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울산현대 U-12 김민혁
“세계무대에서 수비수라고 하면 김민혁이라는 이름을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게끔 노력하고 싶어요.” 울산현대 U-12 수비수 김민혁(12)의 당찬 각오다.

김민혁은 ‘2017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가 속한 울산현대 U-12는 12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신정초와의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현대 U-12와 결승전에서 만난 신정초는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 통산 4회(2009, 2012, 2013, 2015)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신정초가 가지고 있는 이 기록은 초등리그 왕중왕전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울산현대 U-12의 기세는 신정초에 있어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대구광역시장기, 영덕대게배, 화랑대기 A그룹 등 올해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울산현대 U-12는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는 초등리그 왕중왕전의 마지막 챔피언 타이틀까지 획득하면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울산현대 U-12의 전성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 김민혁이 있다.

김민혁은 이날 신정초의 핵심 공격 자원인 이재민을 집중 마크했다. 초등학생이지만 175센티미터로 장신이며 힘이 좋고 득점력이 뛰어나지만 결승전에서는 김민혁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신정초는 이재민을 앞세워 수차례 울산현대 U-12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열지 못했다. 김민혁을 중심으로 뭉친 수비진의 집중력 덕분이었다.

김민혁은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익숙하지 않아 길게 말하지는 못했지만, 말 속에서 충분한 기쁨이 느껴졌다. 그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부끄러워했다.

수비수로 팀의 우승과 최우수 선수상을 동시에 받는 이 순간이 김민혁에게는 정말 행복하다. 그는 “동료들에게 이제 다 끝났으니 잘 마무리하고 즐기자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자신을 응원하러 온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가족들이 축하한다고 해줬다”며 웃었다. 이 날 경기장에는 김민혁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부모님과 누나들이 총출동했다.

꿈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처럼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수비수가 되는 것이다. 김민혁은 “라모스를 좋아한다. 수비 판단력이 좋다. 앞으로 외국에 나가 수비를 제일 잘하는 선수라면 김민혁이라는 이름이 나올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볼 만한 공격수에 대한 욕심도 없다고 했다. 그는 “수비수가 더 좋다. 뒤에서 묵묵히 막아주는 게 더 좋다”고 웃었다.

구미=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현대 U-12 김민혁이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