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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동생’ 수원대 이창훈 “형은 방패, 나는 창”

등록일 : 2017.11.12 조회수 : 5616
수원대학교 4학년 공격수 이창훈은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 이창근의 동생이다. 형은 골문을 지키는 방패, 동생은 상대 골문을 노리는 창이다. 동생은 날카로운 창을 다듬어 형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동시에 마지막 왕중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수원대는 12일 영광스포티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U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조선대학교를 2-1로 이겼다. 10일 열린 32강전에서 동신대를 1-0으로 이긴 수원대는 16강전에서도 한 골차 승리를 낚았다.

이창훈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원대의 공격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최고참으로서 팀원들을 독려하며 8강행을 이끌었다.

졸업을 앞둔 이창훈에게 왕중왕전은 낯선 대회다. 올해 대회가 수원대 입학 후 처음으로 맞는 왕중왕전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왕중왕전은 전국에서 잘하는 팀들이 나와 치르는 대회기에 훨씬 치열한 느낌”이라면서 “왕중왕전 출전 자체가 개인은 물론 팀 전체적으로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자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대 김한욱 감독은 이창훈에 대해 “성실하고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이전까진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는데 올해 (이)창훈이가 전방에서 많이 해결해주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창훈은 먼저 축구선수를 시작한 형을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화를 신게 됐다. 그의 형은 각급 연령별 대표를 경험한 골키퍼 이창근(제주 유나이티드)이다. 골키퍼로 주목을 받은 형과 달리 이창훈은 공격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형이 방패라면 동생은 창이 돼야 하지 않나 싶어서 공격수를 하게 됐다”며 웃었다.

어린 시절부터 공격수로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이창훈은 신라중, 초지고를 거쳐 수원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수원대에서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중·고등 축구의 강호라 불리는 학교들을 거쳤기에 승리가 익숙했지만 수원대에선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창훈은 “이전과 달리 대학교에 와선 비기거나 지는 경기를 하는 횟수가 많아졌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많은 자극이 됐고,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부상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수원대 2학년 재학 중 치른 첫 대회에서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재활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3학년 때까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축구를 계속해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회의감이 들었다. 하지만 감독님을 비롯한 주변 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올해 4학년이 된 그는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단국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 강팀들과 조를 이뤄 죽음의 권역이라 불린 5권역에서 12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수원대가 왕중왕전에 진출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이창훈은 “혼자 잘하기보단 동료들이 저를 많이 받쳐줘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왕중왕전에서도 득점왕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이창훈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르는 왕중왕전이기에 후회 없이 좋은 기억만 남기겠다”며 8강전을 치르는 각오를 전했다.

영광 = 박찬기 KFA 인턴기자
사진 = 박찬기,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