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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한 달만의 우승' 윤수진 감독 "과정의 승리 바랐다"

등록일 : 2017.08.02 조회수 : 6661
2014년 캐나다 U-20 여자월드컵에 코치로 참가했던 윤수진 현 충남인터넷고 감독.
“과정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다보면 당장의 승리나 우승 이상의 가치를 얻을 거라고 생각해요. 성과까지 따라온 것은 더할 나위 없죠.”

윤수진 감독은 충남인터넷고 감독으로 부임한지 한 달 만에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충남인터넷고는 1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동산정산고와의 ‘2017 제16회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해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팀을 재창단한 고문희 전 감독이 실업팀 경주한수원 코치로 이직하면서 동갑내기 친구 윤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것이다.

모교인 동산정산고(전 위례정산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최우수감독상까지 수상한 윤 감독은 우승 소감에 대해 “코치님과 부장님을 인터뷰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손사래 쳤다. 2014년부터 2년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일했던 윤 감독은 1년 넘게 지도자 생활을 쉬다 지난달 충남인터넷고 감독직을 수락했다. 우승으로 성공적인 복귀 대회를 치른 셈이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과정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중 감독 교체로 혼란스러울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아 선수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했다. 윤 감독은 “생활이나 훈련, 경기까지 모든 순간들이 연속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과정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과정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다보면 당장의 승리나 우승 이상의 가치를 얻을 것”이라며 자신의 지도 철학을 밝혔다.

이번 우승은 과정의 승리에 성과까지 따라온 결과다. 충남인터넷고는 올해 춘계연맹전에서 준우승, 여왕기에서 4강에 머무르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가진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알고 이를 독려했다.

윤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갈급은 있지만 그 문턱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 같았다. 2인자의 느낌이나 기질 같은 게 있었다. 문턱에 다다랐을 때 주저함 없이 더 몰아치고 집중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다. 이번 대회도 초반에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갈수록 선수들이 더욱 하나로 뭉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이 지휘하는 충남인터넷고의 새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선수권대회 우승의 기쁨은 가슴 속에 담아두고 추계연맹전과 전국체전을 준비할 차례다. 윤 감독은 지도자로서 자신의 철학이 대한축구협회의 슬로건 ‘꿈꾸고 나누고 즐기며’와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윤 감독은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위해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등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가족 같은 축구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합천=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