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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대표팀 두현석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등록일 : 2017.07.13 조회수 : 8332
올해 U리그에 뛰지 못했던 두현석에게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은 소중한 기회다.
두현석(22, 연세대)의 2017년은 ‘간절함’이다.

U-22 대표팀의 일원으로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두현석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다. 간절히 바라고 꿈꾸던 것들이 조금씩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유가 있다. 두현석의 소속팀인 연세대는 올해 U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가 올해부터 시행한 C제로룰(평균 C학점 미만 선수의 경기 출전 금지) 때문이다. 선수단 절반이 이 조항에 걸려있었던 연세대는 결국 선수 부족으로 올 시즌 개막 직전에 U리그 출전을 포기했다.

타격이 컸다. 무엇보다 경기력 유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FA컵이 유일한 대회였는데 32강전에서 광주FC에 패배한 이후로 경기가 없었어요.” 어떻게든 실전과 비슷한 훈련을 이어가야 했지만 쉽지 않았다. 프로 팀은 일정이 빡빡했다. “고등학교 팀이랑 연습경기를 했지만 동기부여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나마 저는 U-22 대표팀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뽑혀서 동기가 생겼지만, 팀에는 아직도 동기부여가 잘 되고 있지 않죠.”

고등학교 팀과의 연습경기는 사실 대학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연습경기 효과는 별로 없었어요.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큰일 나는 거잖아요. U리그 없을 때는 그냥 운동만 했었죠. 이미지 트레이닝만 계속 했어요. 고등학교 팀이랑 경기 할 때는 ‘이렇게 플레이하면 대학 팀과 할 때 통할 수 있을 것이다’ 싶은 플레이를 연습 삼아 했었어요. 하지만 잘 되지는 않았죠. 상대가 안 되니까요.”

올해 4학년인 두현석에게 현재의 팀 상황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대학 선수들은 빠르면 2, 3학년 때 프로로 진출한다. 두현석에게는 이번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인 셈이다. 하지만 U리그를 잃고 나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사라졌다. 그래서 U-22 대표팀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두현석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리그를 못 뛰었는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뽑혔어요.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저한테는 정말 최고의 기회고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대학에서도 별로 보여준 게 없어서, 여기에 최대한 몰두하려고 해요. 누구보다 절실해요.”
간절하지만 조급해하지는 않는다. 두현석은 하나씩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긍정적인 현실로 바꾸려 한다.
간절하지만 조급해지는 일은 없다. 두현석은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U-22 대표팀 소집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소집이라는,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적절히 활용하려 한다. “다급한 마음은 하나도 없어요. 막상 위급한 상황이 들이닥치면 느껴지겠지만요(웃음). U-22 대표팀에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려고 해요. 대회를 잘 준비하는 게 저의 우선 목표죠.”

두현석이 포함된 U-22 대표팀은 오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한다. 이어 19일 마카오, 21일 동티모르, 23일 베트남과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을 치른다. 10개조로 나눠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 각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 중 상위 5개 팀과 개최국인 중국 등 총 16개 팀이 내년 1월에 열리는 본선에 참가한다. U-22 대표팀은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3년 뒤 열리는 도쿄 올림픽까지 연계될 수 있다.

두현석은 U-22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다. 연령별 대표팀 소집 기록이 거의 없는 그가 주장을 맡은 이유는 단순히 팀 내 최고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제가 사교성이 좋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이 주장을 시켜주신 것 같아요(웃음). 아이들이 따로 놀지 않고 같이 한 팀으로 뭉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제가 할 일인 것 같아요. 실력 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여기 얼마나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방심은 없다. 활달한 두현석은 동생들을 잘 이끌어 U-23 챔피언십 예선 통과를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U-23 챔피언십 예선 상대들이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고는 하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하거든요. 경기장에 들어가서 경기를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예요. 기본적인 피지컬과 힘을 갖고 있는 팀들이거든요. 방심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얘기하지 말자’고 당부해요. 긴장하고 지내야 해요. 방심이 가장 큰 적이예요. 저는 방심이 제일 무서워요.”

U리그를 뛰지 못해 생긴 경기력 저하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현재 몸상태가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8~90퍼센트는 되는 것 같아요. 소속 팀에서 최대한 경기력을 맞추려고 토요일까지 정말 타이트하게 훈련했거든요. 유니버사이드 대표팀과 U-22 대표팀을 거치면서 경기력도 어느 정도 올라와있는 것 같아요. 경기력 저하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 건 없는 것 같아요. (정정용) 감독님께서는 ‘나는 경기를 못 뛰었으니 이것 밖에 못하겠어’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하시죠.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세요. 저도 그러고 있고요.”

2017년, 움츠렸던 두현석이 다시 날개를 달았다. 간절히 바라고 꿈꾸던 순간들이 하나씩 다가오고 있다. “일단 다치면 안돼요. 다치면 끝이거든요. 또 언제 또 대표팀에 소집될지는 모르겠지만,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하고 싶어요. 제 입으로 말하긴 쑥스럽지만 올해가 유독 잘 풀리는 것 같아요. 일단 U-23 챔피언십 예선을 잘 치르고, 아시안게임도 출전해 꼭 프로 무대를 밟고 싶어요.”

파주=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