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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U-15 감독 “스타는 없지만 팀 스피드로 승부”

등록일 : 2017.07.07 조회수 : 17127
지도자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은 김정수 U-15 대표팀 감독은 2년 뒤 열리는 U-17 월드컵에 도전한다.
U-15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정수(42)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는 협회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골든에이지’를 경험한 세대를 이끌고 2년 뒤 열리는 U-17 월드컵에 도전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은 김 감독은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이 이끄는 U-15 대표팀은 지난 3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U-15 대표팀은 3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는다.

U-15 대표팀은 오는 9월 미얀마에서 열리는 AFC U-16 챔피언십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미얀마, 필리핀과 함께 H조에 속했다. 총 10개 조로 나뉘어 열리는 AFC U-16 챔피언십 예선은 각 조 1위 10개 팀, 조 2위 중 상위 5개 팀과 개최국까지 총 16개 팀이 내년 열리는 AFC U-16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에서 4위 안에 들어야 2019년 열리는 U-17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대전과 부천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2007년 백암중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백암고, 용인시청, 광주FC를 거쳐 2014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됐다.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면서는 2014년 AFC U-19 챔피언십, 2015년 U-17 월드컵에 코치로 참가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리고 올해 U-15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 중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게 됐다.

파주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을 7일 만났다. 그에게 대회 준비 과정과 각오, 지도자로서의 생각을 들어봤다. 2년 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 코치로 참가했던 김 감독은 “이번에는 이승우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없지만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 축구로 재밌는 축구,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게 된 소감은.
설레고, 기대되지만 부담도 된다. 그러나 기대감이 가장 크다.

- 2014년 출범한 골든에이지를 경험한 첫 세대를 데리고 대회에 출전한다.
이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일 때 골든에이지가 시작돼 꾸준히 훈련을 받아왔다. 골든에이지 훈련을 통해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오고 있나.
기존 소속팀에서 하던 플레이 색깔을 벗기고 우리의 색깔을 입히려니 애로사항이 있지만 빨리 적응하고 있다. 6월에 첫 훈련을 했는데 그때는 33명을 불러서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틀 훈련한 뒤 경기를 통해 테스트해 26명을 뽑았다. 이번이 실질적으로 첫 훈련인 셈이다.

- 이전 U-17 월드컵은 이승우 등 멤버가 좋았다. 이번 멤버의 경쟁력은 어떤가.
당시 대회를 코치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특출난 선수는 없다. 그때는 이승우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해결을 해줬다면 이번에는 기량이 고른 편이다. 개인 기량보다는 조직력으로 승부해야 할 것 같다.

- 코치 생활을 하며 배운 점은.
유소년부터 프로팀까지 코치로 있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협회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U-17, U-19 대표팀 코치로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생각을 넓힐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장점과 현대축구에서 필요한 점을 결합하는데 도움이 됐다. 감독이었다면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을텐데 코치로서 생각을 정립하는 시간이 됐다.

- AFC U-19 챔피언십에서는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U-20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그때 배운 것이 정말 많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당시의 문제점을 답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감독으로서 축구 철학은 무엇인가.
스피디한 축구가 중요하다. 상황 판단, 움직임, 골이 나오는 과정 등에서 스피드에 포커스를 맞췄고, 이에 따라 선수 구성도 했다. 또한 국제대회에서 여유 있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실전 같은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선수 선발의 기준은
기술,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멘털이다. 좋은 기술을 가져도 심리적으로 약한 선수는 슬럼프를 극복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멘털이 좋은 선수를 찾았다. 또한 이번 멤버들은 공교롭게도 작지만 기술이 있고 순간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도 구성됐다. 그래서 선수에 맞게 팀 색깔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 수비수 출신이라 아무래도 수비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오늘 훈련도 수비 조직력과 전방 압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는 주로 깊게 내려서서 수비를 했는데 그렇게 하면 공격전환이 쉽지 않다. 요즘 추세는 공격축구와 수비축구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 내 생각에는 일단 수비가 잘 갖춰져야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기본적으로 포지션에 상관없이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작정 내려앉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선수 생활을 하며 좋은 지도자를 많이 만났다고 들었다.
내가 선생님 복은 좀 있는 것 같다. 순천중앙초등학교에서 정한균 감독님께 배웠는데 그 분은 지금도 순천중앙초에 계신다. 금호고에서는 기영옥, 중앙대에서는 서현옥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았다. 프로 및 대표 선수를 많이 배출한 학교의 선생님들로부터 성적을 내는 법, 피지컬 훈련 방법, 멘털을 어떻게 갖춰야 할지 배웠다.

- 대회 준비 과정은.
8월에 한 차례 훈련을 하고, 9월에 마무리 훈련을 한다. 8월에는 힘든 훈련이 될 것이다. 9월에는 세트피스를 가다듬고, 컨디션을 조절한 뒤 현지에 가서 대회를 치른다. 어린 연령대라 심리적인 부분을 잘 컨트롤해야 할 것 같다. 이 선수들은 U-13 한일교류전 말고는 해외에서 대회를 치른 경험이 없다. 그 점이 가장 걱정된다. 훈련을 실전처럼 강하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한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멘털을 가진 선수들을 뽑았다.

- U-16 챔피언십 예선에서 중국, 미얀마, 필리핀과 붙는다. 1위를 해야 본선에 직행한다.
2014년 AFC U-19 챔피언십을 미얀마에서 했는데 거길 가보니 여기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투자를 정말 많이 한다. 동남아 축구의 투자와 축구에 대한 열정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 2년 뒤 열리는 U-17 월드컵에 대한 각오는.
큰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지만 예선부터 잘 준비해 하나하나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에게는 각자의 목표와 꿈을 위해 세계대회를 나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인식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나도 U-17 월드컵 코치로 칠레를 다녀왔는데 지도자로서 느끼고 배운 것이 정말 많다. 선수들도 그런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파주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