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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청운중 김명만 감독 “딸 키우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등록일 : 2017.06.12 조회수 : 6407
울산 현대청운중학교의 여왕기 우승을 이끈 김명만 감독은 여자축구계에 26년째 몸담고 있다. 그는 지도자 생활 내내 여자축구계에 몸담은 이유로 “딸 키우는 재미”를 들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현대청운중은 11일 오후 경주 알천체육공원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 제25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포항항도중을 만나 황윤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은영, 천가람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청운중은 2년 만에 여왕기 정상을 탈환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우승 소감으로 “지난해 항도중에 패해 여왕기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이겨서 좋다”면서 “소년체전 금메달 이후 쉬지도 못하고 여왕기를 치르러 와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사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서 우승은 욕심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했다.

1992년에 서울 창덕여자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서울 동호공업고등학교, 제주 한라대학교, 제주 도남초등학교를 거쳐 2003년 현대청운중 감독에 부임했다. 그는 “처음에 여자축구팀을 맡을 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 15년, 20년 후엔 여자축구가 분명히 발전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어서 여자축구팀 감독 제의를 수락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여자축구계에 몸담은 지 올해로 26년 차가 된 김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으로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물론 청운중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임선주(인천 현대제철), 홍혜지(고베 아이낙)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배출했다.

그는 “좋은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선수들 간에 실력 차이가 분명 존재하는데, 여기서 누군가는 앞서나가고 누군가는 뒤처지는 게 아닌 팀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덕분에 좋은 성적과 함께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청운중 주장 이수인은 김 감독에 대해 “항상 저희와 대화를 많이 하신다. 그래서 선수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땐 감독님을 먼저 찾는 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들과 달리 섬세하고 예민하기 떄문에 선수들과의 관계가 특히 더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나를 친구이자 부모님처럼 느낄 수 있게 항상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여자축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앞으로도 여자축구계에 몸담을 계획이라는 그에게 여자축구의 매력에 대해 묻자 “남자축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면서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많이 다르다. 남자축구의 투박함과 달리 부드러운 면이 있고, 여자축구는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장 밖에선 애교도 부리고, 잘 따라주는 모습을 보면 딸 키우는 것 같은 재미도 있다”며 웃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올해 목표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팀으로선 올해 남은 대회 다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 = 박찬기 KFA 인턴기자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