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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애 "정미 언니의 투혼, 보는 것만으로도 경험"

등록일 : 2017.04.17 조회수 : 10741
14일 인천현대제철과의 경기에 나선 구미스포츠토토 골키퍼 강가애.
“경기에는 뛰지 못했지만, (김)정미 언니가 뛰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됐어요.”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는 평양에서 돌아온 지 하루만인 14일, ‘IBK기업은행 2017 WK리그’ 1라운드에서 선배 김정미(인천현대제철)와 마주섰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땀 흘렸던 두 골키퍼는 상대편으로 다시 만나 치열한 선방 대결을 펼쳤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얻어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여자축구 강호 북한과 한 조 에 속했고, 게다가 예선이 평양에서 개최됨에 따라, 많은 축구 관계자들은 한국여자축구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느꼈다. 윤덕여 감독이 지난 2월 ‘2017 키프로스컵’을 앞두고 약 1년 만에 백전노장 김정미를 다시 불러들인 것도 그 때문이다.

김정미는 평양에서 열린 4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해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4경기에서의 실점은 북한을 상대로 내준 1골 뿐이다. 특히 북한전에서 전반 5분 위정심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은 한국이 북한과 1-1 무승부를 거두고 이후 골득실에서 북한을 앞서며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밑거름이 됐다.

강가애는 경기에 뛰지 못했음에도 이번 평양 원정이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김정미의 투혼은 큰 자극이 됐다. 강가애는 “경기에는 뛰지 못했지만, 준비를 계속 하고 있었어요. 보는 것만 해도 좋은 경험이 됐고, 제가 앞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해요. (김)정미 언니가 부상을 당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배울 점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평양의 기적’은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선수단의 결집력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강가애의 설명이다. 강가애는 “북한전에 꽉 찬 관중들로 인해 당황했던 건 사실에요. 엄청난 소리 때문에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목포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할 때보다 소리가 더 큰 것 같았어요. 다행히 점점 적응하면서 경기에 집중했죠. 벤치에서도 계속 말을 전달해주고,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여자축구의 역사적 순간에는 그라운드 위의 김정미와 벤치의 강가애 모두 하나였다. 이제는 그 다음을 대비해야 할 때다. 인천현대제철과 구미스포츠토토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강가애는 선배 김정미와 따로 또 같이 한국여자축구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글=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