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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재 감독 "U-15 여자대표팀, 자신감으로 성장"

등록일 : 2017.04.14 조회수 : 1028
척박한 땅에서도 새싹들이 돋아난다. 더 강하게, 적극적으로 움을 틔워야 햇빛을 볼 수 있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5 여자대표팀은 16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U-15 여자 토너먼트 2017’에 참가한다. 순위를 정하지 않는 페스티벌 취지의 친선대회다. 한국은 A조에 속해 16일 북한, 18일 일본, 20일 중국과 겨룬다.

북한, 일본, 중국은 모두 여자축구 강호다. 한국은 ‘2016 AFC 여자 U-14 동아시아 지역 챔피언십’에서 북한과 일본에 각각 0-5, 0-2로 패한 바 있다. 중국과는 2-2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부터 U-14, U-15 여자대표팀을 지도해온 허정재 감독은 지난 1년 사이 선수들이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은 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강도 높은 훈련에 임했다. 허정재 감독의 지도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는 점차 적극성과 자신감을 띠었다. U-15 여자대표팀은 14일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다.

다음은 허정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북한, 일본, 중국 모두 아시아에서 실력이 좋은 팀들이다. 우리보다 전력이 강한 게 사실이다. 작년에 경험했을 때는 실력 차가 많이 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1년 동안 함께 하면서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바를 잘 이해했다.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이 모두 의지가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물론 세 경기 모두 이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선수들은 5년 뒤에 U-20 여자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에게 친선대회라도 최선을 다해야 우리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야 다음 대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북한, 일본, 중국은 성인대표팀에서도 계속 경쟁해야하는 팀들이다. 이 연령대의 전력은 어떤가?
북한의 경우는 특수하다. 재능 있는 선수들을 뽑아서 1년 내내 합숙과 훈련을 한다. 지난해 만났을 때 느낀 거지만, 어린 선수들도 정신력이 대단하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뛴다. 일본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저변 차이가 크다. 일본에는 중학교 여자축구팀이 100팀 가량 된다. 우리는 16~17개 팀 뿐이다. 선수를 뽑는 풀 자체가 다르니까 재료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뽑은 선수들을 열심히 관리하면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가을에 있었던 한일우수청소년교류전에서는 한 번 지고, 한 번 이겼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성인이 되면 실력 차는 더 줄어든다.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한국여자들이 워낙 강하지 않나.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나?
작년에 처음으로 여자팀을 맡아서 느낀 것은 선수들의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 연령대 남자선수들을 보면 훈련에서도 차이거나 하면 화도 내고 보복도 하고 한다. 그런데 여자선수들은 차인 선수가 오히려 더 미안해한다. 찬 선수가 미안해 할까봐 먼저 괜찮다고 하는 거다. 그러다보니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온다. 적극적으로 부딪히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작년부터 조금씩 고쳐가고 있다. 실수해도 되니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수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남자선수들보다 받아들이는 폭이 더 크다.

-남자팀을 맡을 때와 지도 스타일이 달라진 것이 있나?
기본적으로 남자축구와 여자축구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축구다. 남자가 먼저 했을 뿐, 축구는 원래 거친 스포츠다. 여자라고 살살할 필요가 없다. 똑같이 하면 된다. 남자팀과 연습경기도 많이 한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두려움 갖고 있었는데, 계속 부딪혀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신체적으로 약하니까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파주=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