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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 “아시안컵 예선, 사명감 가지고 할 것”

등록일 : 2017.03.13 조회수 : 3033
“중요한 대회인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생각한다.”

윤덕여 감독이 북한에서 열리는 AFC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에 대한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전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2018 AFC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베테랑이 총 동원됐다. 이번 AFC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진출권이 달려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윤덕여 감독은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북한과의 경기를 해야 하기에, 경험이 있고 우리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키프로스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뤄냈다. 북한전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한 상황이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의 스타일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1-1로 비겨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 2무 14패로 절대 열세다. 조 1위만이 2019년 월드컵 본선으로 갈 수 있기에 반드시 북한을 넘어야 한다. 윤덕여 감독은 “분명한 건 북한은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보다 위에 있다”면서 “북한은 전방 프레싱이 강하기에 이를 우리 수비수들이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 23명 최종명단 선발의 배경은?
지난 2016년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경험 있는 선수들이 새로운 선수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하지만 이제는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의 경기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경험이 있고, 우리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얼마 전에 끝난 키프로스컵에서 그 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과 조직력을 다지는 데 주안점을 뒀다. 또 일부 선수들은 키프로스컵을 다녀온 후 부득이하게 교체했다. 중요한 대회인 만큼 이번 최종 명단에 선발된 선수들이 많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생각한다.

- 선수들이 키프로스컵을 마친 다음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 어떤 점에서 북한과 격차를 좁혔다고 생각하나?
이번 키프로스컵에서 북한의 경기를 직접 봤다. 분석 팀에서도 북한의 모든 경기를 담아오는 상황이다. 북한과의 경기는 내가 부임한 이후로 매년 경기를 했다. 2013년 동아시아 대회에서도 북한과 경기를 했다. 그 때만 해도 북한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 못했다. 경기 내용적으로 부족했던 점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과 팀에 대한 적응력이 커진 것 같다. 북한의 스타일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1-1로 비겨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아직 분명한 건 북한은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보다 위에 있다.

- 어려운 북한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감독님은 북한에서 경기를 한 경험이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심서연이 제외된 이유는?
아시안컵 예선은 평양에서 경기한다. 우리 선수들이 경험은 많지만 낯선 환경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방북이다. 예전에 내가 느꼈던 부분이나 분위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기에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다음주 목포에서도 선수들이 평양에서 심리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심서연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 대회 때 우측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서 수술을 받고 지난해 재활을 했다. 재활 이후 경기를 쭉 했었고, 키프로스컵 당시에도 체크를 했는데 안타깝다. 따뜻한 키프로스에서 재활을 하며 북한전 하나만 보고 준비를 시켰고, 어떻게든 재활을 잘 시켜 소집하려 했지만 의무팀과 피지컬 코치가 북한전에서 100% 자기 역할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선수 본인도 힘들 것이다.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 골득실 싸움까지도 생각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북한전을 어떻게 구상할 것인지?
북한 팀은 U-20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이 8명 정도 A대표팀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는 건 확실하다. 북한 축구는 기본적으로 체력을 중시한다. 단순하지만 체력이 밑바탕 되다보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음 주 목포 훈련에서는 체력적인 문제에 초첨을 맞출 것이다. 북한이 잘하는 건 최소화시키겠다. 북한은 전방 프레싱이 강하기에 이를 우리 수비수들이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득점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키프로스컵에 참가한 북한도 자신들이 어떤 점에서 부족한지에 대한 평가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전력을 강화할 것이다. 홈에서 국제 대회를 개최한 게 많지 않기에 북한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 본다. 새로운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잘 다져야 할 것 같다.

- 감독님은 27년 전 평양으로 통일축구를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도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당시 평양의 열기나 분위기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또 김광민 감독과 만나는 개인적인 소회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아 경기 대회가 끝나고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갔다. 평양 순안 공항에 내렸을 때 그 곳에 나와 있던 수많은 인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이 내리자마자 환영객들이 무등을 태웠다. 공항에서 고려호텔까지 가는데 인도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우리를 열렬히 환영했다. 개인적으로 섬뜩하기도 했다(웃음). 경기장에는 15만 명의 관중들이 있었다. 박수소리가 엄청 났다. 아무튼 이번 경기에도 많은 관중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를 대비해 훈련하겠다.

- 지소연이 대표팀에 오면 득점력이 약한데,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또 득점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지소연 말고도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지소연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걸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여러 언론에서도 지소연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다 보니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지소연이 영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뛰고 있고, 또 북한과의 경기 중요성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부담감도 본인이 이겨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공격적인 부분은 보강해야 한다. 사실 WK리그도 각 팀의 스트라이커들이 대부분 외국 선수들이다. 이런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세밀한 공격 패턴을 구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 김일성 경기장은 인조 잔디 구장이다. 작년 우즈벡이 경기했을 때 경기장 인조잔디가 나쁘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대비는?
목포축구센터에도 인조 잔디 구장이 있다. 중국에 있는 선수들이 목포축구센터로 훈련와서 경기 시설이나 잔디에 대해 김일성 경기장과 흡사하다고 했다. 많은 관중들의 함성 소리도 이겨내야 하고, 장비 문제도 중요하다고 본다. 또 인조 잔디 구장은 우리 선수들이 낯설지 않다. 캐나다 월드컵에서도 인조 잔디 구장에서 뛰었다. 대다수 WK리그 선수들이 인조 잔디에 익숙해져 있다. 조건은 마찬가지다. 잘 준비해야할 거라 생각한다.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