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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형 유한화학 감독 "이제 고려대 잡을 차례"

등록일 : 2017.03.11 조회수 : 634
서주형 유한화학 감독은 FA컵 1라운드 통과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이제 18일에 고려대 잡으러 가야죠!”

서주형 유한화학 감독은 흥분과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유한화학은 11일 오후 3시 안산원시구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 CUP' 1라운드에서 한국후지제록스를 3-2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후반 45분 주장 한욱의 결승골이 터진 순간, 유한화학 벤치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서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3분 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유한화학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펄쩍 펄쩍 뛰었다.

경기 후 만난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 감독은 “전반전에 우리 선수들이 몸이 좀 무거웠다. 야간 근무하고 나온 선수가 세 명이다. 주간 근무자들은 휴가를 내고 경기에 나섰다. 후반전으로 가면서 점점 몸이 풀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에 선제골을 넣고 나서 그 다음 찬스들도 잘 살렸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이후에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 줬다”고 말했다.

극적인 승리 뒤에는 서 감독의 날카로운 분석과 전술이 있었다. 후지제록스의 공격진이 빠르고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경기 초반에는 4-5-1 포메이션을 구성해 허리를 두텁게 했다. 서 감독은 “초반에는 상대가 어떤 팀인지 알아갈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미드필드에 중심을 뒀고, 이후에 4-4-2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유한화학의 당초 목표는 1라운드 통과였다. 목표한 바를 이룬 뒤에는 조금 달라졌다. 서 감독은 “사람이라는 게 욕심이 자꾸 생기는 법”이라며 웃었다. 유한화학의 2라운드 상대는 대학축구의 강호 고려대다. 서 감독은 “이기고 올라가면 자신감이 생겨서 또 한 번 해낼 수 있다. 이제 고려대 잡으러 가야지”라며 18일 고려대 원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 감독이 자신 있는 이유가 있다. 유한화학은 FA컵 첫 참가팀답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실업축구와 해외축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한욱, 서수종 등 여럿 있다. 서 감독은 “기본적으로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아기자기하게 밑으로 주고받는 축구를 하는데, 그런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체력이다.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와중에 축구를 해야 하는 힘든 상황인데다, 20대 선수는 세 명뿐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30대 초중반이다. FA컵을 대비해 지난 한 달간 틈틈이 모여 훈련을 하고, 지역 클럽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서 감독은 “고려대 선수들보다 체력적인 면은 분명 열세겠지만, 선수들의 능력과 의지를 믿는다. 선수들이 각자 나름대로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산=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