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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부평고 서기복 감독의 ‘긍정의 힘’

등록일 : 2017.02.16 조회수 : 10792
부평고 서기복 감독
서기복 감독은 부평고의 부활을 이끈 장본인이다.

1982년 축구부를 창단한 부평고는 김남일, 이천수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여럿 배출한 학원 축구의 전통 명문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시계를 과거로 돌려보자. 한여름 열기로 뜨거웠던 2016년 8월, 부평고는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 49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배재고를 3-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단순한 우승이 아니었다. 2년 연속 우승이자 대회 최다 우승(5회, 1996·2000·2003·2015·2016)이었다. 부평고는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통령금배의 최강자였다. 명가의 자존심도 자연스레 다시 세워졌다.

부활의 날개였다. 서기복 감독은 올해로 감독 부임 5년 차다. 코치로 생활한 기간까지 더하면 총 7년을 부평고에 몸담았다. 물론 그 7년이 평탄했던 건 아니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이뤄낸 성과였다.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성장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성적을 강조해야 한다는 게 참 힘듭니다.”

감독이 짊어야 할 무게는 상상 이상이다. 지난해만 해도 부평고는 대통령금배 2연패를 차지했지만, 고등리그에서는 전반기 왕중왕전 64강전에서 탈락했다. 후반기 고등리그에서는 권역 3위를 기록했다. 또 전국체육대회 인천 지역 예선에서 인천남고에 패배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기복 감독 스스로도 “잊고 싶은 순간”이라고 할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었다. 동전의 양면처럼 환호가 있으면 좌절도 따르는 법이다.

성적과 성장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는 건 일상다반사다. “유소년 기에는 기본적인 훈련에 충실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우리의 유소년 축구 환경이 성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잖아요. 진학 문제도 걸려있고요. 그러다보니 개인보다는 큰 틀에서 팀을 지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겨요.”

‘2017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에서도 부평고는 안산유나이티드 U-18과의 20강전에서 0-1로 석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시작이 다소 아쉽다. 하지만 가능성의 힘을 믿는다. 서기복 감독을 7년 동안 버티게 한 건 ‘긍정의 힘’이었다. 올해의 부평고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서 감독의 ‘긍정의 힘’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까?

“금석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이 대회도 한 시즌을 준비하는 훈련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주말리그도 있고 다른 대회들도 많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더 있습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으로 삼고 싶습니다.”

“아직 올해의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더 나은 진로를 택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성적인 것 같아요. 1년에 딱 하나씩만 우승 트로피를 따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겠죠.”

군산(글, 사진)=안기희
부평고와 안산유나이티드 U-18의 금석배 경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