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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압박이 우선이다, U-14 대표팀 한일교류전

등록일 : 2016.12.20 조회수 : 6806
노력 없이 좋은 성적은 나오지 않는다. 치열한 훈련의 결과물이다. <ONSIDE>가 감독의 훈련 일지를 살짝 열어봤다. 결정적인 장면을 이끌어 낸 결정적인 ‘그 훈련’을 찾기 위해서다. 12월호에는 U-14 대표팀의 한일교류전을 이끈 박성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의 훈련 일지를 일부 공개한다.

<볼 소유를 강화하라!>
2016년 10월 28일 한일교류전 1차전 / 한국 1-1 일본
박성배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4 대표팀은 10월 28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일본 U-14 대표팀과 한일교류전 첫 번째 경기를 가졌다. 전후반 각각 40분씩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일본의 강한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37분에는 선제골을 허용했다. 일본의 수비수 시로미즈가 2대 1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 수비수를 돌파한 뒤 슈팅해 득점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5분 이태석이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고, 경기는 1-1로 끝났다.
박성배 감독 Says
- 어떤 훈련인가?
볼 소유를 목적으로 한다. 3 대 2 상황에서 상대의 볼을 탈취한 후 사이드에 있는 선수에게 빠른 공격 전환 패스를 넣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6 대 3으로 전환한다. 두 가지 테마가 있다. 하나는 볼 소유, 두 번째는 빠른 공수 전환이다. 이 훈련에는 그 두 가지 테마가 모두 녹아있다고 보면 된다. 25분씩 시간을 정해 세 명의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며 실시했다.

- 코칭 포인트는?
볼이 나에게 들어왔을 때 퍼스트 터치가 좋아야 한다. 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는 패스의 질이다. 흔히 패스의 결이라고 하는데, 빠른 볼 소유를 위해서는 질 높은 패스가 필수적이기에 이 부분을 강조했다. 세 번째는 상황 인식이다. 좁은 공간에서 볼을 소유해야 하기에 수시로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또 6 대 3으로 전환됐을 때 볼을 소유하는 선수들을 돕기 위해 주변 동료들이 위치하는 각도에 신경 써야 한다. 이 역시도 상황 인식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나타났나?
서두에서 강조했듯이 볼 소유가 목적이다. 이 훈련을 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퍼스트 터치를 중요하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다. 논스톱으로 처리하기보다는 볼이 나에게 왔을 때 확실히 볼을 확보한 이후 플레이를 이어가는 게 이 나이대에서는 중요하다. 일본은 지난 9월 동아시아 페스티벌에서 우리에게 0-5로 졌다. 그때 코칭스태프가 일본에서 문책을 당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더라. 볼 소유로 우리가 점유율을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1-1로 비겼다. 상대의 강하고 빠른 프레싱에 어린아이들이 대처를 잘 못했던 것 같다.

<압박에 막힌 패턴 플레이>
2016년 10월 30일 한일교류전 2차전 / 한국 0-1 일본
1차전이 끝나고 이틀 뒤 파주 NFC에서 한일교류전 2차전이 열렸다.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하지만 결과는 한국의 아쉬운 패배였다. 한국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일본 미드필더 니시가와가 한국 중앙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일본의 강한 압박을 뚫지 못했고 결국 0-1로 졌다.
박성배 감독 Says
- 어떤 훈련인가?
공수 전환을 테마로 잡았다. 상대가 수비 지역으로 내려섰을 때 약속된 플레이로 공략하는 것이다.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허물 수 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두세 가지 정도다. 윙 포워드가 안으로 좁히면서 윙백이 오버래핑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득점 장면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스트라이커에게 침투 패스를 시도하면서 제삼자의 움직임으로 사이드 공격 패턴을 만드는 것이 두 번째다. 상대가 자기 지역으로 내려섰을 때 킥 앤드 러시(Kick & Rush)로는 수비벽을 허물 수 없다. 공격 패턴 훈련을 통해 실제로 두 장면 정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 코칭 포인트는?
패스 선택과 정확성이 키포인트다. 약속된 플레이라 하더라도 막상 경기에서 그 상황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어느 팀이든 플랜 A는 기본적으로 갖춰둔다. 정확성을 높이려면 선수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플랜 B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유기적으로 선수들 상황에 맞는 조합 플레이가 필요하다. 한일교류전이 열리기 전 하남 FC U-18팀과 3쿼터로 나눠 연습 경기를 치렀는데, 1쿼터는 거의 일방적이었다. 우리가 준비했던 테마 중 80퍼센트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일교류전에서는 일본이 강하게 나온 탓에 탈압박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 이번 한일교류전은 어떤 의미였나?
이번에 참가한 선수들은 내년 AFC U-15 챔피언십 예선에 나간다. 한일교류전 두 경기를 통해 우리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번 경험이 내년 U-15 대표팀을 이끌 감독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다만 시간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각자 소속팀이 있고 훈련과 경기를 병행한다. 짧은 시간에 훈련과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내년 U-15 대표팀 감독은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봄까지 선수를 면밀히 체크하고, 포지션 별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할 것 같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12월호 'COACHING NOTE'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