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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김진수-박주호 발탁은 작년 활약에 대한 보답 차원"

등록일 : 2016.03.14 조회수 : 2151
슈틸리케 감독이 14일 오전 레바논전-태국전에 참가하는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던 선수를 불러들여 경기 감각을 회복할 기회를 주겠다"는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겼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이정협(울산현대)을 비롯해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해외파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안산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전, 27일 태국 원정 친선경기에 출전하는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14일 축구회관에서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해 부상으로 낙마한 이정협(울산현대)이 복귀했고 오재석(감바오사카)이 최초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명진(알 라이안) 역시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한 선수들을 중점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정협뿐만 아니라 박주호, 김진수 등을 언급하며 “지난해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기회에 불러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한 점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와일드 카드 선발에 대한 교감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올림픽 참가 의지가 확고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토트넘 측에 이번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는 대신 올림픽 본선 때 차출을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토트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 레바논전, 태국전 선수 선발 배경과 준비내용은?
일단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서게 돼 기쁘다.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는 얘기는 국가대표팀 경기가 다시 열리는 것이다. 올해 첫 A매치라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이번에 명단 고민을 하면서 지난해 대표팀이 거둔 성과를 간과할 수 없었다. 또 K리그가 불과 이틀 전에 개막했다. 그래서 김진수, 박주호처럼 소속팀에서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는 선수들도 이번에 합류를 시키게 됐다.
한편으로는 이번 명단에서 나와 처음으로 하게 되는 오재석, 고명진을 선발했다. 고명진은 기존 대표팀에서 두 경기 정도 뛴 걸로 알고 있다. 나는 두 선수를 1년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다. 오재석은 감바오사카라는 상당히 좋은 팀에서 주전입지를 다지고 있어서 발탁하게 됐다. 고명진은 K리그 FC서울 소속으로 뛸 때부터 지켜봐왔는데 상당히 실력있는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꾸준함에 있어서 다소 부족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카타르에서는 잘 하고 있다.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한 알 라이안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 이런 좋은 점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서 발탁하게 됐다.
손흥민은 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몇 주 전에 와일드카드 소집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접촉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손흥민의 올림픽 참가 의지가 확고했기에 우리는 먼저 토트넘 쪽에 3월에 손흥민을 차출 안하는 대신 올림픽 본선 때 차출을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토트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와일드카드는 의무 차출 대상이 아니기에 긍정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렇게 대응하게 됐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간에는 아주 좋은 협력 관계가 구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과 나는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금 올림픽대표팀을 주의깊게 보게 됐고 카타르까지 가서 U-23 챔피언십 대회 관전도 하게 됐다. 손흥민 말고도 권창훈도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선수도 국가대표팀 핵심 자원이지만 올림픽대표팀이 브라질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 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권창훈도 올림픽 본선이 끝날 때까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도록 배려해줄 것이다.

- 이정협을 오랜만에 발탁한 이유는?
이정협뿐만 아니라 박주호, 김진수도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이번 명단에 들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사실 우리 대표팀이 2차 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있고 나머지 팀들이 승점 10점 이하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했다. 지난해에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기회에 불러들였다. 이번에는 이 선수들을 다시 부를 수 있는 여력도 되고 지난해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부르게 됐다.
이정협은 어제 K리그 경기(상주-울산)에서 전방으로 볼이 잘 투입되지 않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는 호날두나 메시가 최전방에 서있다고 하더라도 어렵다.

- 다음 A매치 소집 기간은 6월이고 이 시기는 올림픽대표팀도 중요한 시기다. 손흥민을 비롯해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에 뽑힐 선수들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일정이 겹칠 수 있다 .
지난 10년 간 가장 우수한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과 6월1일 A매치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사실 이 평가전에서 우리가 최고의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실력인지 제대로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의 선수들이 합류해서 치러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 시기에 기성용의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 세 명까지 빠지게 되면 이 경기가 진정한 의미의 평가전이라고 보기 어렵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만약 6월 1일 친선전 기간에 올림픽대표팀도 유럽으로 함께 나가게 된다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일정이 겹치는 선수들이 일단 스페인전에 같이 뛴 후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경기를 치르는게 좋을 것 같다.

- 손흥민을 발탁하지 않은 건 단순히 올림픽대표팀 배려 차원인가.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잘 못 뛰고 있다. 또 올림픽 본선을 5개월 남겨두고 와일드카드 1장을 미리 손흥민으로 확정한 것이나 다름 없는데 올림픽팀 경쟁 체제에 해가 되지 않을까.
손흥민을 경기력이 안 좋다고 소집하지 않으면 같은 의미로 박주호, 이청용, 김진수도 소집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 팀은 반쪽 자리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것이 손흥민을 제외한 이유는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건 맞다. 하지만 지난해 대표팀이 16승을 거뒀고 그 과정에 있어서 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 선수들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서 믿고 신뢰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다시 불러들이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두 명의 와일드카드가 결정이 안 된 상황이다. 누가 될지 모르기에 경쟁 체제가 무너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3월 A매치를 치르고 올림픽대표팀에서 결정할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상황은 올림픽대표팀이 7월 중순이 되어서야 본선을 앞두고 소집할 수 있는데 그 때는 또 이적시장이 열리는 시기이다. 이때 소속팀이 바뀌면 올림픽 참가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는 변수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신태용 감독이) 지켜본 다음에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

글=안기희
사진=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