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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리스펙트(RESPECT)에 주목해야 하나?

등록일 : 2018.03.13 조회수 : 3129
스포츠에서 승리의 가치는 구성원 모두가 정정당당할 때 더 빛을 발한다. 정정당당함은 서로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나온다. 대한축구협회가 시행하는 리스펙트(RESPECT)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존중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것이다. <ONSIDE>는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심판강사의 도움을 받아 리스펙트 캠페인의 모든 걸 짚어보려 한다. 먼저 우리는 왜 리스펙트 캠페인에 주목해야 할까?

리스펙트 캠페인의 시작은 축구 종주국인 영국에서였다. 매년 심판 7,000여 명이 경기 중에 받은 모욕적인 욕설과 협박 때문에 심판직을 그만두면서 문제가 심각해졌고, 결국 영국축구협회가 2008년부터 리스펙트 캠페인을 펼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리스펙트 캠페인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축구장 내 폭력 및 폭언 행위를 없애고자 축구의 4주체인 선수, 지도자, 심판, 서포터스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생겨났다.

"존중의 메시지는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영국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이웃나라 일본도 리스펙트 캠페인을 축구장 안팎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2014년 리스펙트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동참을 선언했다. 당시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현 FIFA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축하 영상을 통해 “존중의 메시지는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 UEFA는 대한축구협회가 필드 안팎에서 진행하는 리스펙트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장 내 욕설과 폭력을 없애기 위해 리스펙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축구의 모든 구성원이 축구를 통해 행복해지기 위한 발걸음이다. 축구를 통한 인류 가치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도 리스펙트 캠페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축구장에서 사라지만 모두가 상처를 받게 된다. 오로지 승패에 대한 집착만이 남게 되고, 이는 통제되지 않은 감정의 표출로 이어진다. 폭력, 폭언, 인종차별 등의 형태로 상대방의 가슴을 후벼판다.

이는 축구 경기의 최고 가치인 페어플레이를 저해하는 요소들이다. 알려진 것들 이상으로 축구에서는 서로를 존중하지 못해 일허나는 불상사가 자주 발생한다. 경기 중 일어나는 폭언, 폭력뿐만 아니라 경기 후 심판을 가로 막고 위협을 가하는 행위, 의도적인 태클 등 위협적인 플레이로 상대에게 부상을 입히는 행위 등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국도 경기장 내 폭력 및 폭언 행위가 2010년 11건에서 2011년 28건, 2012년 31건으로 늘어났다. 2014년부터 리스펙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경기장 내에서의 폭력 및 폭언 행위 등 리스펙트 정신에 반하는 행위들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런 행위가 반복된다면 결국 팬들은 축구장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강치돈 심판강사의 Q&A
Q. 리스펙트 캠페인은 왜 중요한 것일까요?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항상 리스펙트 정신을 되새겨야 합니다. 선수, 지도자뿐만 아니라 심판, 팀 관계자, 학부모들까지 모두 해당되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사라지면 경기장에서는 폭력, 폭언 등이 난무할 것입니다. 이는 엄연히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떠나보내는 행위고, 결국은 축구의 발전을 저해하게 되죠. 리스펙트 캠페인은 모두가 기억해야 하며,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도 중요합니다.

Q. 리스펙트 정신에 반하는 사례는 어떤 게 있나요?
A. 잘 알려진 사례만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었죠. ‘핵이빨’로 유명해진 사건이죠. 이로 인해 수아레스는 FIFA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4개월 간 축구활동 금지 등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청용은 2011년 프리 시즌 경기 도중 당시 뉴포트 카운티의 톰 밀러로부터 깊은 태클을 당해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습니다. 긴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예전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했죠. 이밖에도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사건,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미하엘 발락(당시 첼시)이 심판에 거칠게 항의하고 위협적인 제스처를 취한 사건 등이 있습니다.

Q. 이와 같은 사례들이 미치는 영향은요?
앞서 언급한 사례들처럼 축구 경기에서는 퇴장성 반칙, 파울 플레이, 난폭한 행동 등이 종종 나옵니다. 만약 이로 인해 좋아하는 선수가 부상을 당한다면 팬들로서는 두 번 다시 경기장을 찾아오고 싶지 않겠죠. 또 부상을 당한 선수는 선수 생명에 치명타를 맞게 되고, 선수를 잃은 팀은 전력에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 행위 때문에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되는 셈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항상 리스펙트 정신을 되새겨야 합니다. 선수, 지도자뿐만 아니라 심판, 팀 관계자, 학부모들까지 모두 해당되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사라지면 경기장에는 폭력, 폭언 등 반 리스펙트 행위가 난무해질 것입니다. 이는 엄연히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떠나보내는 행위고, 결국은 축구의 발전을 저해하게 되죠. 리스펙트 캠페인은 모두가 기억해야 하며,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도 중요합니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 <ONSIDE> 3월호 'RESPECT'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