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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HOW] 김영욱의 어시스트

등록일 : 2017.06.02 조회수 : 2811
전남드래곤즈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데는 프로 8년차 미드필더 김영욱의 공이 컸다. 김영욱은 8라운드 만에 올 시즌 목표로 한 10개의 공격포인트 중 절반(2골 3도움)을 달성했다. 전남의 유스팀에서 성장해 전남 중원의 리더가 된 김영욱의 노하우를 직접 들었다.

선수는 실전 경험으로 성장한다
프로 1, 2년차 때와 지금의 가장 큰 변화는 노련함이다. 미드필더는 특히 경험을 통해 얻는 노련함을 많이 필요로 한다. 경기의 흐름을 읽고 맥을 짚어주는 능력은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예전에는 불필요한 체력 소모가 많았다면, 지금은 필요할 때 뛰면서 완급 조절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부분들은 훈련보다는 실전 경험을 통해 생기는 것들이다. 선수는 경기에 많이 뛰면서 경기 감각을 쌓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노하우가 쌓인다. 지난 시즌에 리그 33경기를 뛰면서 경험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공격수의 성향을 파악하라
미드필더는 사람의 신체로 치면 허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이다. 공격 상황에서 패스를 넣어주기 위해서는 공격수들이 좋아하는 성향을 알아야 한다. 공을 발밑에서 받는 걸 좋아하는지, 공간으로 주는 것을 선호하는지 알고 플레이해야 한다. 경기 전에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공격수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디로 패스해야 좋을 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경기 템포도 빨라진다. 지금 전남에서는 자일의 경우 공을 받아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발밑으로 빨리빨리 연결해주는 게 좋다. (최)재현이나 (안)용우는 공간으로 줬을 때 잘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공격수의 성향을 연구해서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

이미지트레이닝의 중요성
어느 책에서 본 것인데, 한 수감자가 감옥 안에서 책으로만 골프를 배우며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고 한다. 감옥에 있는 동안 골프채 한 번 잡아보지 못했지만, 머릿속으로 어떻게 채를 잡고 스윙을 하는 지 수 차례 반복적으로 이미지트레이닝을 한 것이다. 수감생활이 끝나고 나서 실제로 골프를 치니 머릿속에서 훈련한 대로 동작이 나왔다고 한다. 이미지트레이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경기장에서 잘 나오지 않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여러 상황에 대비한다. 해외축구 영상도 많이 활용한다.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하다보면 실제 경기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반응적인 동작이 나오거나 수월하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어려서부터 프로정신을 배워라
어렸을 때는 성공에 대한 조급함이 생기기 쉽고, 그러다보면 놓치는 것들이 많아진다. 주위에 잘하는 또래 선수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조급해하기 보다는 차분히 기본기를 쌓으면서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좋다. 어려서부터 프로정신을 갖고 일상생활에서도 축구에 대한 투자를 한다면 꾸준히 성장할 수 있고, 나중에 보면 어렸을 때 잘했던 선수들보다도 더 발전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전남 유스팀에서 뛰면서 프로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가까이에 롤모델을 두고 보면서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6월호 ‘KNOW-HOW‘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