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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를 웃기고 울린 오프사이드

등록일 : 2016.12.19 조회수 : 6728
세계적인 명문 팀 FC 바르셀로나도 헷갈리는 오프사이드 규칙 아래에서 울고 웃는다. 오프사이드 규칙으로 얻은 바르셀로나의 득과 실의 순간을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심판 전임강사와 함께 돌아봤다.

#1. 수아레스의 절묘한 위치 선정
10월 22일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발렌시아 CF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전반 22분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로 바르셀로나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메시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빠르게 찬 땅볼 슈팅이 발렌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발렌시아 골키퍼 디에구 알베스는 주심에게 항의했다. 메시가 슈팅을 할 때 루이스 수아레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메시의 슈팅을 피해 펄쩍 뛰어올랐고, 볼은 그의 발에 닿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오프사이드 반칙을 한 것일까?

강치돈의 설명
어려운 장면이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플레이에 간섭하거나, 상대 선수를 방해하거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음으로써 이득을 얻을 때 해당 선수는 오프사이드 규칙 위반으로 처벌 받는다. 이 장면에서는 수아레스가 상대 선수를 방해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수아레스는 가까이 있는 볼을 명백히 플레이하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상대편이 볼을 플레이할 능력에 명백히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했다. 이 장면에서는 골키퍼가 메시의 슈팅을 바라보는 시선상에 수아레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를 방해했다고 봐도 무방해 오프사이드.

#2. 피케의 무효 골
다시 바르셀로나의 경기다. 11월 19일 열린 바르셀로나와 말라가 CF의 2015/2016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경기다. 바르셀로나는 끊임 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말라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었다. 후반 39분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안드레 고메스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헤라르드 피케가 튀어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강치돈의 설명
피케는 마스체라노가 패스한 순간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고메스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고메스의 헤딩은 유효하지만 피케의 슈팅은 오프사이드 규칙 위반인 것이다. 이후 상황에서도 피케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음으로써 이득을 얻었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음으로써 이득을 얻는다는 것은 골 포스트, 크로스바 또는 상대방에 의해 리바운드 또는 굴절된 볼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플레이할 경우를 말한다.

#3. 노이어의 억울한 실점
11월 1일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PSV 에인트호번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의 한 장면이다. 전반 14분 PSV의 아리아스 나란조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바트 람셀라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다비 프로퍼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바이에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손으로 쳐냈다. 튀어나온 공을 나란조가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 넣었다. 골이 인정되자 노이어는 오프사이드 반칙이 아니냐며 항의했다.

강치돈의 설명
노이어가 충분히 항의할 만한 상황이다. 오프사이드 반칙이 맞다. 골을 넣은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음으로써 이득을 얻었기 때문이다. 나란조는 노이어의 선방 이후 슈팅을 했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플레이한 볼을 받았을 경우는 이득을 취했다고 간주하지 않는다. 다만 상대방의 의도적인 세이브로부터 리바운드 또는 굴절된 볼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플레이할 경우는 위반이다. 노이어의 세이브로 굴절된 볼을 플레이한 것이기 때문에 오프사이드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12월호 'THE JUDGE'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권태정
자문=강치돈(대한축구협회 심판 전임강사)
사진=대한축구협회